귤을 넣어 만든 단팥빵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복사꽃여인도화댁 댓글 0건 조회 1,923회 작성일 15-03-04 17:10본문
대설도 지나고 이젠 본격적인 겨울입니다.
겨울동안 빠질수 없는 과일이라면 귤이 있지요.
가을부터 비가 잦아 일조량이 부족하여 상품성이 예년보다 떨어지게 될까 귤농가들은 애를 태웠다더군요.
올해 처음으로 귤 한상자를 사서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귤은 우선 껍질에 광택이 나고 흠집이 없으며 색깔이 균일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은 얇고 껍질과 과육이 밀착되어 있으면서도 분리가 쉽게 되는 것이 맛있는 귤이구요..
과실이 아주 크거나 작으며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껍질이 두꺼우며 과육에 섬유질이 많이 붙은 것과 수분증발로 껍질이 질긴 것도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귤 껍질에는 농약이 묻어있거나 신선도 유지를 위해 피막제를 발라 놓은 것도 있기 때문에
껍질에 소금을 발라 문질러 깨끗이 씻어 주면 됩니다.
귤은 상온에 보관하거나 냉장고에 보관하면 되지만 귤을 겹쳐서 보관하면 상하기 쉽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귤은 비타민 C의 작용으로 피부미용과 피로회복, 고혈압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요.
귤을 갈아서 주스로 마셔도 되는데 오늘은 귤을 갈아 귤즙으로 반죽하여 찐빵을 만들어 봤어요.
귤을 머금은 노오란 찐빵이 되었어요.
찐빵의 원조격이 단팥 찐빵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불면서 겨울간식으로 동네마트앞에 김이 모락모락 나며 눈길을 끌었던 호빵~
호빵... 찐빵....그렇다면 호빵은 뭐고 찐빵은 뭘까요~
보통 편의점이나 대형마트가보면 호빵과 찐빵이라는 단어가 함께 사용되어지고 있는걸 볼 수 있더라구요.
호빵은 호호 불어서 먹는 빵이라는 뜻으로 만든 식품업체의 브랜드이름이래요.
국어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건 찐빵인 걸보면 우리가 흔히 호빵이라고 알고 있는게 원래는 찐빵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귤을 머금은 찐빵 재료중에
밀가루, 찹쌀가루, 귤, 소금, 포도씨유, 설탕과 찐빵속에 들어갈 팥앙금에는 팥과 소금, 꿀이네요.
찐빵 발효시킬땐 이스트와 베이킹우더 약간씩 필요하구요.
밀가루에 찹쌀가루 한컵을 혼합했구요.
여기에 따뜻한물에 이스트와 설탕을 녹인 물과 갈은 귤즙으로 반죽을 하는데 귤이 들어갔으니 설탕량을 적게 했네요.
밀가루만 넣는 것보다 쌀가루가 들어가면 잘 부풀어 오르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보슬보슬한 식감대신 찰떡처럼 빵이 좀 쫀득쫀득 찰지게 됩니다.
귤즙으로 노랗게 반죽된걸 따뜻한곳에 두었다가 다시 주물러 찐빵 만들만큼 적당히소분해서 2차 발효시켜줍니다.
보통 밀가루는 이렇게 발효시키면 2배정도 부풀어 오른다는데 찹쌀가루가 들어가서인지 그만큼은 아닌듯 하네요.
반죽이 발효되는동안 삶은 팥에 소금과 꿀을 넣어 반죽해서 찐빵에 들어갈 팥소를 만들어 놓았다가
반죽해서 소분해 둔 덩어리를 둥글게 펼쳐서 팥소를 넣어 동그랗게 감싸줍니다.
동글동글 공모양으로~
김 오른 찜기에 유산지등을 깔아 배열하는데 익었을때 크기가 커지는 걸 감안하여
어느정도 공간을 남겨두고 놓아야 합니다.
뚜껑덮고 15분정도 쪄주면 찐빵 익는 내음새가 나거든요.
찌는 도중에 뚜껑을 열지 말고 뚜껑에 맺힌 수증기가 익어가는 찐빵에 바로 떨어지지 않도록
깨끗한 면보를 뚜껑안에 대고 뚜껑을 닫아줘야 합니다.
귤을 머금은 노오란 찐빵 완성입니다.
군데 군데 색이 다르게 보이는 것은 반죽때 귤즙이 뭉쳐있었던 흔적으로 나타나는듯...
천연 색소를 넣어 빵이나 떡을 만들때면 반죽때와 색이 달라져서 실망을 하게 되는데 귤은 반죽했을때와 별반 다르지 않네요.
찐빵을 쪄내서 보니 쌍둥이처럼 너무 이쁘다는~
반죽해서 소분할때 저울로 달아서 한거냐고 묻길래 손이 저울이라고...
찐빵만들기 첫솜씨에 과한 칭찬과 기대이상의 결과와 가족들 반응에 어깨가 으쓱해지네요~ㅎㅎ
찐빵 받쳐든 손이 따끈따끈 합니다.
이런맛에 칼 바람불고 추운날 찐빵을 사서 한동안 들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한김 식힌뒤 찐빵을 반으로 잘라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팥을 좋아해서 팥빵을 좋아하거든요.
욕심부리다 팥소를 더 많이 넣었다간 찐빵 옆구리 터져서 속이 보일수가 있거든요.
찐빵이 호빵으로 시판되면서 단팥 찐빵뿐만아니라 야채등 각양각색의 찐빵이 나오다보니
지난해까지 단팥 찐빵의 위세가 꺽였지만 올해부터 다시 단팥찐빵이 인기가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역시 찐빵의 원조는 단팥찐빵이요~
귤쥬스와 함께 먹으면 더 좋을것 같은 귤을 머금은 찐빵~
찐빵이 노란색이라 더 따뜻한 느낌까지 들지 않나요~
단걸 좋아하지 않아서 찐빵의 팥소에 설탕을 넣지 않고 꿀만 넣어 버무렸는데 딱 입맛에 맞아요..
그렇게 팥떡이나 팥빵을 좋아하면서도 시판용을 즐겨하지 않는 게 너무 달기 때문이었는데
자기 입맛에 맞출수 있다는게 가정용 핸드메이드의 장점이겠지요.
식어도 빵같지 않게 쫄깃하게 맛있는 찐빵~
그 식감의 비밀은 재료인 찹쌀가루에 있고 하얀 찐빵보다 귤즙이 들어간 노오란 색이 더 맛있게 느껴졌겠지요.
많이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 보관했다가 꺼내서 찌면 다시 맛있는 찐빵으로 즐길 수 있구요.
긴가민가 의구심으로 집에서 만들어 본 찐빵만들기였는데요 사실 어렵지 않더라는겁니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는데
따끈따끈한 찐빵처럼 춥지 않게 잘 보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