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댁네 부자 되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도화댁 댓글 4건 조회 1,237회 작성일 08-09-02 06:46본문
이것은 광덕양반으로부터 나눔받은것이구요.
요건 도화지기가 경품으로 받은것입니다.
이것도 쪽파종자와 함께 묶어진것입니다.
미역과
파씨만 있는줄 알았더니 무화과쨈까지....
이것은 중나리님이 곰소에서 사오셨다는 까나리액젓입니다.
용량~4,5리터 넘 무거웠어요.
이 행운을 제가 안았습니다.
어찌 액젓이 떨어진 줄 알고....
수년동안
경품과는 무관하게 살아온 도화댁~
오늘 이후로 생각이 바뀌었네요~
푸짐하게 안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고 어깨는 기분좋게 무거웠지요~
나의 아들 딸이 있는곳 보금자리 남원입구랍니다.
냉장고에 조갯살이 있어서 바로 미역국을 끓였답니다.
약간 쌉쓰름함이 느껴지는게 자연산 돌미역인가 봐요~
이 미역의 사연인즉 번개에 오실적에 엄마곰님이 협찬물로 내놓으려고 남편몰래 가져오신것인데
갑자기 생각지도 않게 경품이 되었던 것입니다.
살짝 협찬물에 갔다 놓으면 누군가 가져갈것이라고만 여겼었는데...
'이리 경품추첨해서 가져온사람 밝히는 줄 몰랐당게요~'
벌어지는 일에 엄마곰님은 황당~
그 옆에 있던 엄마곰님의 남편은 눈만 껌벅이고 계시더라구요.
파종자와 무화과쨈만 실은줄 알았답니다.
이런 사연있는 귀한 미역을 파종자와 함께 도화지기가 경품에서 받았는데
무화가 쨈도 덤으로 따라왔으니 푸짐할수밖에요.
조개국물과 조개살로 끓인 미역국은 아들이 좋아합니다.
이건 도화지기가 좋아하는 집간장으로 간 맞춘 쇠고기 미역국이구요.
식성대로 따로 끓였어요.
김치도 떨어졌고 까나리액젓도 생겼으니 김치를 담궈볼까합니다.
고구마대를 까서 김치를 만들려구요.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쳤어요.
손으로 줄기를 구부려 만졌을때 탱글탱글하게요.
그냥 소금물에
절여서 해도 되지만 질길 수도 있거든요.
친정엄니는 데쳐셔~
시엄니는 소금에 절여 생으로 ~
기호대로 좋을대로 하시면 되는데 전 데쳐서 해봤어요.
입맛 까다로운 남편들
....입맛 잡는데는 이 김치가 최고라지요~
이때 이것을 들기름에 볶아 나물로 먹어도 좋습니다.
그러다 들깨가루를 넣고 물이 자작하게~
새우나 멸치가루를 조미료로 쓰면 맛나요
들깨가루보담 번거롭더라도 생들깨를 갈아서 체로 받쳐 들깨국물을 육수로 쓰면
국물이 진하며 깔끔해서 부드럽습니다.
이 들깨즙 육수사용하는 음식을 지기를 비롯
울아이들이 좋아하지요.
한여름 입맛 없을때 시원하게 먹어도 그만입니다.
여름에 흔한 부추와 양파를 넣으면 좋아요.
가는 쪽파를 사용해도 두가지 김치를 먹는기분이 들겠지요.
족파김치, 고구마대김치.
중나리님이 가져오신 까나리액젓을 비롯 갖은양념으로 버무립니다.
아삭거리면서 질기지 않아요.
여름 장마철에 배추 열무 비쌀때 그만입니다.
익혀서 생선 지질때 냄비밑에 깔면 또 다른 맛이 나지요~
엄마곰님표 무화과쨈을 그냥 둘수 없겠지요.
햄과 야채들을 다져 혼합시켜 간단히 샌드위치를 만들었어요.
빵칼이 없어서 이쁘게 썰지 못했어요
그냥 야채를 넣으면 속이 빠지고 아이들은 야채만 빼 놓거든요.
빵과 빵사이 접착제처럼 보이는게 무화과 쨈이랍니다.
과일쨈하면 거의 만들어 봤는데 사실 무화과쨈은 생소합니다.
한입 먹어보니 무화과씨가 씹히는데...
그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요~
울 아이들 저와 같은 느낌을 받았는지...
'엄마 재밌다~'
전 과일쨈을 만들때 대부분 씨와 과육이 씹힘이 좋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갈지 않거든요.
딸기쨈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네요.
금새 빵이 없어지네요.
샌드위치를 먹었으니 입가심을 해야겠지요.
며칠전 농원에서 따온 수박을 냉장고에서 꺼냈습니다.
3개중 한개는 형님집으로 보내고 2개를 가져왔거든요.
수박은 속이 어떤지 알수 없어 자르기전까지는 답답하고 긴장되요.
조심스럽게 절반으로 잘랐습니다.
와~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옵니다.
겉모양이 그럴싸하더니만 속도 좋지요.
껍질이 얇은게 맘에 듭니다.
어디하나 맘에 안드는 구석이 없지요?
잘라서 시식을 해봤어요.
으메~맛도 좋구~
엄마곰님표 무화과쨈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울아이들 간식시간을 장식했습니다.
미역으로 두가지 국을 끓였고 중나리님 까나리액젓으로
고구마대김치도
만들어 푸짐한 식탁이 되었답니다.
파 종자도 심어 보려구요.양념으로 요긴하게 쓸것 같아요.
광덕양반님의 옥수수씨앗, 흰접시꽃 심어서 옥수수먹음서 흰접시꽃 보면서
주신 그 맘을 간직하겠습니다.
번개 갔다와서 도화댁네 부~자 되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