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팜

쇼핑몰 검색

#한과   #자갈한과   #블루베리   #2023   #2024   #곶감   #망개떡  

자유게시판

복숭아 언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1,077회 작성일 08-06-18 15:34

본문










시댁 동네에 중국에서 시집온 새댁이 있습니다.


남편은 소를 키우는 한우 농가입니다.


한우를 키우면서 풀 키우던 밭에 작년부터 고구마를 재배한답니다.


자연히 그 부부는 고구마재배하는 도화부부를 자주 찾곤하지요.


3년전 시집와서 한국말을 전혀 할줄 몰랐답니다.


동네에 나올때면 그녀는 꼭 필기도구를 지참합니다.


마늘밭에 풀뽑고 있는 아짐들한테


'이게 뭐요?'


열심히도 적어대더군요.


이주여성을 위한 한글학교도 열심히 다니더니 1년후 제게
초등용 고학년 국어책을 빌려 달라하더라구요.


그때 제
딸래미가 초등 6학년이었지요.


우리말도 또박또박 잘하고 그 이후 디카를 구입했다며
가져와 작동법등을 물었어요.


컴퓨터를 배우는데 기초 끝나고 전문적인 포토샵을 배운대요.


전 사실 컴퓨터하면
오래 전 액셀,윈도, 인터넷, 한글 97로 배웠던게 전부로
그걸 활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만 필요에 따라 내아이들을
컴샘으로
가르침을
받는게
전부거든요.


내 사진 찍어서 포샵으로 예쁘게
성형시켜 주겠다고 하더군요.


3년동안 이주여성을 위한 여러교육을 이수하면서 백일장등 글쓰기대회도 참가해서 상을 많이 탔다네요~






임실문학이라는 책자를 읽다가 그녀의 글이 실려있어 소개합니다.중국의 어머니한테 쓴 편지글입니다.






4858889a1c242&filename=IMG_8333.JPG



4858889566d70&filename=IMG_8332.JPG




485888b3649bd&filename=IMG_8337.JPG


48588890d377a&filename=IMG_8331.JPG




485888a07feb6&filename=IMG_8334.JPG


그녀의 한국에서의 한우를 키우는 축산농가로 적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는 구구절절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처럼 그녀는 아기를 갖게 되었고 올 여름이면 엄마가 된답니다.


그렇게 소원하던 얼마 전 친정 중국에도 남편과 다녀왔다고 합니다.


고구마를 심고 수확할때까지 고구마밭에 일하러 오면서 도화농원에 자주 들립니다.


수확철이면 바쁜 도화부부를그녀는 도와주기를 원했지만 사실 복숭아작업은 아무나 할수 없는 실정을 알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새벽에 나와 출하시간을 맞추다보면 아침 점심을 건너뛰기가 일쑤인 제게 흰우유를 마시도록
건내주기도 하는 그녀였습니다.


따가운 봄날부터 매일 농원에서 일하는 제가
보이지 않는 날이면 주변인들에게 묻곤 한답니다.




' 복숭아 언니 어디 갔어요?'




주머니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꺼내들고서요~


복숭아 언니!


도화댁을 그녀가 부르는 호칭입니다.


사실
촌수로 따지자면
도화부부가 그녀에게 아짐이라
불러야 한답니다.


가녀린 몸으로 타국으로 시집온 그녀가 더욱이 농촌생활에 안스러울때도 많습니다.


접이식 유모차 샀다고 자랑하며
밝게 웃는 그녀의 모습이 스칩니다.


아이를 데리고 계속 한국에 대한 공부를 할거랍니다.


동네어른들은 그녀를 이렇게 평합니다.




-싹싹하고
애교있고 인정스럽다.-


-모든일에 열성적이다.-




또한
고구마농사에 있어서도
그녀의 남편보다 더 적극적이랍니다.


만나면 한국 아줌마 못지 않게 수다쟁이가 됩니다.


위로 언니만 둘인 제게
그런 동생이 한명쯤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올 복숭아 수확철엔 도화농원에서 그녀를 보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아기를 낳을 시기거든요.


아직도 서투른 한국생활에 불편하겠지만 무엇보다 가까이에 그녀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연로하시지만
부엌살림에 도움을 주는
시어머니가 계셔서 다행입니다.


축사에서
소를 다루는
그녀의 모습은 중국에서의 직업이 간호사였던 것이
이젠 소들을 돌보는 수의사가 된것 같습니다.


그녀의
아기가 이쁘고
건강하게 태어나길 빌며
아기가 태어나면
복숭아언니인 도화댁이
미역 들고가서 산모가 된 그녀에게 한국의 미역국이라도 끓여줄 수 있었음 좋겠어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없음


TOP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쇼핑계속하기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