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팜

쇼핑몰 검색

#2024   #2023   #오디   #곶감   #고구마   #블루베리   #사과  

자유게시판

아침이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애순 댓글 0건 조회 2,072회 작성일 10-05-19 09:10

본문

어제 하루종일 비가 왔다.
안개비처럼 때로는 폭우처럼 오월의 봄비치고는 끈질기게
지난밤부터 계속 내렸다.
어머니는 고구마를 심고 비가 오는 것은 약비라 했고 의국씨는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수첩에 썼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아침은 세수한 아기얼굴처럼 말끔하다.
연녹과 초록이 그리고 눈으로 보이는 , 보이지 않는 갖가지 초록의
물결이 동산을 덮고 앞산을 장식한다.

어머니는 아침 일찍 마늘쫑을 뽑으러 밭에 가시고 물꼬를 보러
논에 나간 의국씨 그리고 아픈 고양이를 안고 다니는 성천이
그리고 부지런히 아침 차리는 나까지 5월의 아침은 이렇게 시작된다.

아침상에 빙 둘러앉아 하우스에서 가져 온 상추와 잔멸치와 마늘쫑으로
살짝 볶아 고추장에 비벼 먹으며 앞풍경을 보았다.
송화가루 날리던 소나무도 잠시 목욕하고 서 있고 빙 둘러서서
우리와 함께 아침을 맞이하는 동백나무들을 돌아보았다.
뭔가 빠진 듯 하여 생각하다가 클래식 음악을 걸어 들려 주면서
우리는 채식과 곡물로 아침을 채우지만 우리를 둘러 싼 주변 친구들에게
청량한 음색을 선물로 안겨 주었다.

고구마가 모두 제자리에서 물을 듬뿍 먹어 싱싱하다는 이야기, 마늘쫑
뽑기가 수월하여 식사후에 다시 밭으로 간다는 어머니, 고양이가
아무래도 다리가 다친 것 같아 치료해야 한다는 이야기등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아침도 여전히 우리를 도와주는 꼬꼬재 석집사,안순이,
나인숙집사와 함께 동백나무 모종을 위해 나갔다.

하루는 인생의 긴 연결속 하나씩의 매듭이다.
그 매듭을 마무리 잘하고 다시 시작하는 연결줄을 만드는 일은
우리의 선택사항이리라.
지금 서 있는 자리도 마찬가지로 나의 선택이었고 책임있게
행동하고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

오늘처럼 아침 이미지는 늘 신선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없음


TOP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쇼핑계속하기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