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형님네가 들깨모종이 많다며 좀 주셨었지요.

농원귀퉁이에 모종으로 옮겼고.

깨잎이라도 뜯어먹어보자!

근데 한잎도 뜯어먹어보지 못하고...

그때는
꽤 많은양인듯 싶었지만...

거둬들인 들깨나무들.

베어서 말리고 바닥에 비닐을깔고 털었는데.

들깨향이 얼마나 좋은지~

들깨잎부터 시작하여 들깨의 모든 향이 좋아요.

이것이 수확물 전부네.

저울에 달아보니 2.3kg.

일반적으로 한되이상~

국끓일때 몇번은 가능하겠네요.

들깨를 얼마나 많이 심어야 한말이니..몇말씩 나올까?

기름 짤려면 적어도 한말이 있어야 할텐데...

작년엔 두말 사서 한말은 기름짜고 한말은 국이나 탕할때 사용하거든요.

올해는 들깨값이 비싸요.

밭곡식이 흉년이라서.

콩도 팥도 모두 오름새.

울 지역에선 좀 차이는 있지만 한말에 4만원으로 거래되었다고...

작년에는 3만원에 구입했었는데.

이러나 저러나 비가 잦은 올가을 같은 해

농산물 비싸다 여기면 안될것 같으네요.

농사꾼은 큰소득이 있어서 농사짓는것 아니라네요.

농사꾼이다보니 결과물이 뻔한걸 알면서도

땅이 있어서 땅을 놀릴수가 없어서 무언가 심는경우가 많구요.

이 이야기는 도시에서 까탈스럽게 농산물 사먹는 자식에게

노모님이 혼내키면서 하신 말씀~.

그분을 뵌적은 없지만

농사꾼으로 살면서 힘이 들때마다

그분이 주신말씀이 큰 위로가 되어주고 있네요.

아~~

조금이지만 올해 얻은 햇들깨 아껴먹자.

1년 양식을 생각하면 더 준비해야겠지만~

수확의 기쁨은 적든 많든 즐거움이지요.

내년에는 들깨도 못심을것 같아요.

주변에 들깨같은 작물이 있으면 복숭아에 피해를 줍니다.

노린재같은 충들이 더 몰리게 되니까.

복숭아농사에 올인하려면 들깨농사 굳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