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복숭아수확으로 더 바쁜달이었지요.

황도와 백도가 동시에 출하되면서 매일 매일 정신없는 시간의 연속이구요.

어느덧 대지황도 수확이 막바지에 들어섰을때~

끝까지 이쁘게 대지 황도본연의 색을 내주고 있네요.

손안에 들어올때마다 탐스럽기만 하지요.

상자에 담을땐 단단하지만 하루이틀지나면서 색이 더 고와지고 말랑해지면서 당도가 높아지거든요.

화물차에 실려 서울 가락동가는 차에 실게 되는데...

상품화된 수확물만 봐도 배가 부르겠지요.

오늘도 새벽에 농원에 도착하자 작업장 입구 마당에 너구리새끼 한마리가...

용택이가 잡은 것이네요.

작년 여름엔
세마리를...

이런식으로 잡아다 잘보이는 곳에 놓아두더라구요.

올해는 농원에 풀어놓은지 얼마안되 이녀석을 첨으로 잡았어요.

농원 길 포장작업하면서 방해가 되어 묶게 되었는데 7월까지 묶어둔것을 생각하니 미안한 맘이 들어요.

딸램이 복숭아작업도와주러 왔다가 풀어주더라구요.

저녁이면 울 부부가 농원을 퇴근하면

이런 너구리 오소리같은 산짐승들이 출근을 해서 복숭아를 따먹습니다.

복숭아뿐만 아니라 나무까지 망가뜨려 피해가 많습니다.

전 무서워서 멀리서 카메라 잡아땡겨 찍었어요.

복숭아수확하면서 보면
이들이 다녀간 흔적이 역력하거든요.

어제밤 용택이한테 딱! 걸렸나 봐요.

용택이는 출근하는 울부부 앞에서 개선장군의 모습이었네요.

위세 당당한 용택이한테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겠지요~

피곤한듯 제가 있는쪽을 향해 문앞에 엎드려 있어요.

작업시작전 냉장고를 뒤져 용택이가 좋아하는 돼지고기를 한접시 굽고~

조기를 구워서 용택이한테 이른아침을 먹이고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용택이는 생것으론 먹지 않거든요.

복숭아 지키는 용택이~

도화농원의 지킴이 역활 톡톡히 하고 있음에 기특하고 자랑스러워요.

이래저래 8월도 안녕을 고합니다.

여름복숭아가 모두 떠났듯이~

농원의 작업장청소를 하고 정리한다음 달력 한장을 뜯습니다.

내일이면 9월이라지요~

내일부터 다시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