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도 하나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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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2건 조회 1,166회 작성일 10-04-16 23:24본문
며칠을 서울에서 지내면서 농원에 때아닌 눈이 내린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지요.
꽃개화시기가 늦어도 정말 늦어지고 있음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서울가기전 피기 시작한 자두꽃~
벌들이 날아드는걸 보니 맘이 놓입니다.
이 자두는 수정이 잘되는 품종이라는 걸 알면서.
걱정이 덜되었지만 워낙 날씨가 엉망이어서 벌들을 구경하기조차 힘이 들었는데...
어찌나 벌들이 반가운지...
와~
울 농원에는 노오란 민들레만 있었는데
요건 흰민들레지요.
귀하다는 토종 민들레임에 틀림없는듯...
번식율도 낮다하니 딱 한나무 뿐이네요.
이러한 민들레를 보면서 일편단심 민들레라 했겠지요.
3일동안 하얀 국화꽃만 보아왔던 터.
아버님 영정에 받쳤던 하얀 국화꽃으로 보이는군요.
토종민들레는 꽃받침이 위로 치켜 올라있다고 하던데...
복숭아나무밑에 냉이꽃이 하얗게 피었답니다.
매년 이른봄이면 냉이를 캐가는 할머니들이 많았는데
울 아버지처럼 그 할머니들도 하늘나라도 가셨는지
올해는 통 뵈지를 않더군요.
멀리서보니 냉이꽃이 안개꽃 같기도 하고...
꽃에 관심두는 주인아짐을 따라다니는 용택이 녀석.
꽃향기를 맡는것인지 싱그러운 풀내음에 취했는지...
올만에 보는 주인아짐이 반갑다며 종일 마실도 나가지 않고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올봄 워낙 꽃다운 꽃을 볼수 없었던지라 이러다 봄이 오질 않으려나 조바심이 생겼던터라
꽃만보면 벌만 보면 너무 좋아집니다.
용택이도 그런 사람의 맘을 읽었는지~
꽃에 관심을...
좀 이른녀석들은 벌써 이런모습입니다.
날씨가 꽁꽁 묶여있어서 그냥 멈춰버린듯..
눈맞은 꽃망울은 어디갔는지.
서서히 꽃망울을 터뜨리려 합니다.
내가 먼저 아니 네가 먼저
양보라도 하듯...
한송이 꽃처럼 진짜 꽃모양새를 갖추어
올해의 복사꽃 구경하는것이 참으로 힘든것 같습니다.
빨리 날이 풀려서 복사꽃도 방긋방긋 웃어주고 윙윙거리는 벌떼들로 분주해야 할텐데....
귀한만큼 그 가치가 더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간절하게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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