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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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2건 조회 4,902회 작성일 10-03-24 21:02본문
복숭아나무에 유황합제 소독을 할 시기입니다.
새벽에 간단한 유뷰초밥으로 아침을 준비해서 농원으로..
유황합제 소독,즉 황소독은 잎과 꽃이 없는시기에 하는 소독으로 살균과 살충이 탁월하다 하지요.
동계방제인 기계유제소독이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적당한 시기에
합니다.
요즘 날씨가 눈, 비로 인해 소독시기에 애가 탑니다.
복숭아나무가지 끝눈이 초록빛이 띄기 시작할때가 적기입니다.
다른과수들도꽃과 마찬가지로 잎이 피기전에 필수적으로 하는 소독중에 하나가 황소독이라지요.
만약 꽃이 피었을때 하면 꽃이 타버릴것입니다.
자두나무에 맺혀있는 물방울이....
나무에 물기가 있으면 황소독이 어렵답니다.
이 녀석들은 물기를 머금도 생기있어 보이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비~
짜증스럽기만 하지요.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날이 깨었으면 좋겠는데...
두그루의 홍매도 꽃망울을 터트리려 준비중입니다.
이른새벽부터 시작해야하는데 밤새내린 비로 물기때문에
어느정도 말라가는 것같은 오전10시~
미리 준비해둔 황소독을 시작합니다.
유황합제 만드는법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유황가루를 반죽해서 꿇는 물에 넣어 끓이다가
생석회 가루를 넣고 1시간정도 끓인 후에 성숙시키면 된다.
유황합제를 끓일 때는 가마솥이 있어야 하는데
원액 200ℓ를 만들려면 400ℓ 크기의 가마솥을 준비해야된다.
물은 깨끗한 물을 준비하는데 200ℓ원액을 만들 때
최초 240ℓ물을 넣어 끓이는 과정에서
40ℓ는 증발되고 200ℓ를 남겨 두게 한다.
유황가루는 찬물에는 잘 반죽이 안되므로
물 70°~ 80℃ 데워진 물로 반죽을 해야한다.
최근에는 전착제를 이용하기도 한다.
반죽된 유황가루를 가마솥에 넣어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하면서
생석회 가루를 삽으로 조금씩 넣어야 한다.
생 석회 가루를 많이 넣으면 물이 끓어 넘치게 되므로 소량씩 넣어야한다.
다 넣은 후 1 시간 동안 불을 강하게 하여
녹갈색의 유황합제원액이 될 때까지 성숙시키면 된다.
시중에서 만들어 시판되는것도 있다지만 경제적이고 효과가 더 좋다하여
힘들지만 농가에서 자가 제조하여 쓰는 실정입니다.
유황합제를
미리
제조해서 이런 통에 넣어두면 좋습니다.
1000리터의 물통에 물을 받아두었구요.
통에 보관되었던 유황을 넣는데 1000리터를 할 경우 이런통에 들어있는 유황합제 7통이 사용되었답니다.
물과 희석하면 푸른빛이 도는걸 알 수 있지요.
두꺼운 고무장갑과 비중계를 준비했구요.
보통 유황합제를 제조해서 보관할때는 30도정도랍니다.
이 원액을 물로 희석시켜 5도정도 맞추는 것이지요.
희석시킨 것을 다른 양동이에 담아서 측정을 해봅니다.
두개의 비중계가 정확하게 5도를 가리킵니다.
완전무장을 했지만 유황냄새는 곤욕입니다.
약간 푸른빛이 도는 노란색으로 보이지요.
노란비옷을 입었지만 실제로도 노오란 병아리가 되어갑니다.
나무의
밑둥까지 꼼꼼하게 해줘야 합니다.
이럴때 바람이 불면 최악의 상태가 되지요.
약이 나무에 잘묻지 않고 온몸으로 유황을 뒤집어 써야하거든요.
소독하기 좋은날이란 바람불지 않은 날~
특히 이런 황소독은 바람불면 중단해야 합니다.
만약 소독이후 바로 비가 오면 큰일납니다.
다른소독과는 달리 약효가 떨어지거나 없어지는 것보다 오히려 약해가 생기는 것이니까요.
황과 석회를 섞어서 합제를 만들어 소독하는것인데 성질상 비가오면 황은 씻겨지고 석회만 나무에 남게 되는것이지요.
과수농에게 있어서 황소독이
제일 힘든 소독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복숭아ㅣ 농가들사이에선 인사말이
'황소독했습니까?'
자랑이라도 하듯~
'우리는 황소독했다네~'
일정도입니다.
성목에서 이제 심은 묘목까지 고루 황소독을 해주었답니다.
황소독 이전의 소독인 기계유제소독과 이 황소독 간격을 보통 20일~한달정도라하면
또 이 황소독과 이후에 개화직전에 하는 석회보드로액소독과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시기 맞추는것도 중요하지요.
시기를 맞추지 않으면 역시 하지 않은것보다 못하는 약해의 우려기 있습니다.
변화심한 올해의 봄날씨~
정말로 날씨가 이런 방제를 하는데도 어렵게만 합니다.
오늘 황소독은
여러모로 더 힘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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