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적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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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2건 조회 3,119회 작성일 10-03-19 09:51본문
복숭아 적뢰(꽃봉오리 솎기)의 시기이지요.
오늘도 날이 좋지 않아 농원 작업장에서 오전중에 쉬다가 가지에 물기가 없어지기를 기다려
점심 후 작업을 시작했지요.
아침에 비가 내렸었거든요.
지금 작업시기론 꽃봉오리 솎기보다는 꽃눈 솎기가 옳겠습니다.
불필요로 하는 꽃눈을 꽃이피고 열매가 맺기전에 미리미리 제거해줘서 후에 작업의 효율과
복숭아의 대과를 얻는데 중요한 역활을 하는것이 적뢰작업인것 같습니다.
보통 유황소독이전에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변덕스런 날씨로 인해 적뢰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유황소독전에 필요한만큼 할 수가 없을듯 합니다.
이건 키워나갈 가지로 측지의 개념으로 전정시에 남겨둔거랍니다.
이런가지는 전체에 꽃눈이 없도록 적뢰합니다.
이건 유목상태의 주지입니다.
물론 측지 못지않게 곧게 키워나갈 중심가지인지라 절대로 열매를 달지 않을것이니
꽃눈 남기지 않고 떼어냅니다.
만약에 이런주지나 측지에 꽃눈을 남겨 놓으면 열매가 생기게 될것이고 열매를 착과 시킨다면
무게에 못이겨 가지가 휘게 되어 수형이 흐트러지겠지요.
무엇보다 열매를 키우느라 휜가지는 제대로 성장을 하지 못할것입니다.
이런 짧은 가지가 열매지로 남겼을때 ~
사실 복숭아 열매지로는 긴가지보다 짧은 가지가 훨씬 좋다는것~
가지 끝부분 꽃봉오리를 먼저 제거해 줘야 하는데~
꽃봉오리를 사이에 두고 중간부분에 남겨져 있는것이 보이나요?
이것이 후에 나올 잎눈이거든요.
건드리지 않게 조심스럽게 꽃눈만 떼어줍니다.
가지의 끝부분인 꽃봉오리부분을 떼어주는것은 그곳에도 열매를 달지 않기 때문이지요.
열매지를 봤을때 아랫부분과 윗부분에 꽃눈이 있는데 윗부분의 꽃눈은 전부 떼어줍니다.
이것도 대부분 아랫부분에 열매를 달기 때문이어서 윗부분의 꽃눈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쭉쭉 뻗은 주지는 사정없이 꽃눈을 없애주는데 지금시기엔 꽃눈을 떼어낸다는 표현보다는 밀어준다고 해야겠습니다.
한손으로 가지의 끝부분을 잡고 주지쪽으로 훑어주면 쉽습니다.
아주 깨끗해졌지요.
전혀 열매를 달수 없는곳이라 생각되는 곳을 꽃이 피기도 전에 제거하는 걸 적뢰라 하는것입니다.
열매지가
조금 긴 장가지인 경우엔 먼저 필요치 않은 가지끝의
꽃봉오리를 잎눈 다치지 않게 떼어주고.
가운데 잎눈만 남았지요.
가지의 윗부분에 붙어있는 끝눈을 가지 끝부분에서부터 주지가까운 안쪽으로 훑어가며 꽃눈을 떼어줍니다.
가지끝의 꽃봉오리와 윗부분이 제거된 상태이지요.
다음은 주지쪽에서 가지의 2/3정도 가까운 지점까지 아랫부분의 꽃눈까지 제거해줍니다.
이제 가지길이의 1/3정도 길이의 윗쪽부분에만 꽃눈이 남을것입니다.
이렇게 남은 꽃눈중에서 꽃이 피게되면 적화(꽃솎기)를 하게 되지요.
꽃봉오리가 붉게 부풀기전에 적뢰를 하면 좋은점이 아직 잎눈이 나오지 않아
꽃눈을 밀어도
잎눈을 다칠염려가 없어
작업이 쉬워진다는 것이구요.
무엇보다 적뢰는 빠를수록 좋답니다.
어찌하다보면 유황소독을 하게 되고 그 이후에 적뢰를 할 경우 석회와 유황가루를 마시기도 하며
피할 수 없이 작업을 하게 되어 작업의 악조건이 되거든요.
이런작업, 적뢰를 쉽게 생각하여 생략하고 적화부터하게 되면 불필요한 꽃눈들이 꽃을 피우면서
나무에게 있어서는 에너지소모가 커질것이며 적화작업도 더디게 될것입니다.
적뢰, 적화작업을 생략하고 적과(열매솎기)을 하게 되면 적화작업때보다 힘들어요.
열매때까지 불필요한 에너지소모로 영양분 손실을 가져올것입니다.
또한 가지에 너무 많은 열매를 한꺼번에 일시에 떼어내게되면 작업시 가지에 상처가 많이 남지요.
하나하나 열매를 돌려가며 꽃눈때 쉽게 떼어내는것보다 시간적으로로도 비능률적이게 됩니다.
간단하게 다시 정리하자면
적뢰는 빠를수록~
적과는 나눠서 천천히~
적뢰를 해야하는
이유~
적뢰를 하지 않고 꽃눈을 그대로 두어
꽃을 피우면
저장 양분을 불필요하게 소모하게
된다.
꼭 필요한 곳에 영양분을 몰아
좋은 과일을 생산할수 있고
개화후 적화 작업이나
결실후 적과 작업의 양도
크게 줄여준다.
적뢰방법~
먼저 가지 끝의 꽃봉오리를 제거한다.
가지 끝에서 윗부분 꽃눈을 가볍게 훑어 내려 제거 한다
장과지는 중앙부위에
중과지는 중앙부위에서 선단부쪽에 가깝게
단과지는 선단부위쪽에 착과할것을 염두하여 적뢰한다.
이러다 보면 적뢰된 복숭아 나무를 보면
실제 전체의 1/3정도도 안되는 꽃들이 개화할 것이다.
온전하게 피어있는 전체적으로 복숭아
꽃들이 피어있다면 꽃놀이,
즉 경관농업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일 듯하다.
어쨌든 빠른 적뢰작업은 필수입니다.
꽃눈이 많아 수정이 잘되는 품종부터 적뢰를 하고 나머지는 유황소독 후 꽃봉오리가 붉은빛을 돌며 부풀었을때 하면 쉬울것 같습니다.
다른지역은 폭설로~
그런 영향인지 바람이 매섭습니다.
가끔씩 햇볕이 보이다가 금새 구름사이로 자취를 감춥니다.
바람이 불어서 손도 시렵고 발도 시렵습니다.
사다리위에서 본 하늘입니다.
와~~~이쁜 하늘이지요.
방풍망이 없는 산쪽에서 바람이 세게 불어닥칩니다.
소나무 흔들리는 소리도 무섭게 들리네요.
몇번이고 하늘을 올려다 봤습니다.
전국적으로 눈이 오고 비가오는 찌뿌둥한 날씨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요.
저 건너편에 새로 우산식 지주대를 세운 곳입니다.
노란색을 새들이 싫어한다는데...
까만 전선줄에 앉으면 잘뵈지 않지만 노란줄에 새가 앉는다면 금새 눈에 띄겠어요.
앞쪽의 파란 지붕이 작업장이네요.
하얀구름과 어우러진 푸른하늘을 맘껏 감상했습니다.
바람이 불어 사다리에 높이 오를수록 바람이 매섭습니다.
오후 한때였지만 남편과 함께하는 적뢰작업이었지요.
궂은 날씨로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농사는 하늘이 반은 도와줘야 한다는데...이상기후에 걱정이 됩니다.
시나브로 적뢰작업하다가 날을 봐서 유황소독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전체적인 적뢰작업을 마무리 되어야겠지요.
매년 도화농원의 유황소독시기는 영농일지를
볼 때 3월20~25일사이였습니다.
이렇게 가지의 끝부분의 잎눈이 초록빛이 돌때이지요.
이 시기엔 주변엔 개나리와 목련이 필때더라구요.
봄이 오다 추위에 멈춰버렸는지...
이곳은 아직 꽃소식이 들을 수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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