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전정 다시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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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3건 조회 1,562회 작성일 10-01-16 23:45본문
날씨가 어제오후부터 풀렸다는 기상청 예보처럼
아침공기에 금새 느낄수 있었답니다.
그동안 복숭아대학 졸업식이며 다른 행사들과
추운
날씨탓에 한동안 미루었던 겨울전정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농원에 왔습니다.
복사동이 여섯마리가 차소리에 집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복사동이=도화농원에서 전국복숭아사랑동호회전정세미나 향사가
치뤄진 날 태어나서 붙인 애칭.
어미는 새끼에게 젖을 주지 않으려고 집밖에서 서성이고 있음이...
생후 한달쯤 되니 어미도 힘든모습이고...
하루가 다르게 자람이 눈에 뜁니다.
배고픔에
먹을 걸
기다리고 있는 새끼들 모습이 측은해 보입니다.
이제 요녀석들 배채워주는 일이 농원에 오면 하는 첫번째 일입니다.
따뜻한 물에 가루사료를 개어서 먹이니 잘먹습니다.
어미까지 덩달아 입을 대지만 한녀석만 함께하지 못하여서~
따로 주었더니 그릇속에 빠져서 먹습니다.
다 먹고나면 어미가 새끼들 입에 묻힌 걸 깨끗히 핥아줍니다.
이제 배가 부른지 장난을 치는 여유까지 부리지요.
평온해보여서 한결 보기에 좋습니다.
농원 산자락이 있는곳은 눈이 아직 녹지 않았습니다.
농원 들어보는 입구도 차량들이 오고가니 눈이 녹으면서
질척거림이....
오늘 전정을 하기로한 양지바른곳입니다.
지난번에 전정했던곳은 잘려진 가지들이 그간 내린 눈에
덮혀서 가지를 주울수가 없어 오늘 전정하는 가지만 주워 모았답니다.
군데 군데 가지들을 모아 나중에 태워 없앨것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눈이 녹고 있지요.
전정 전의 어수선한 주지입니다.
남편(도화지기)의 손이 가면서...
서서히 깔끔해집니다.
주지끝을 살려주고 다음 아래부분도 전정을 합니다.
오늘도 종일 함께하는 껌딱지 용택이 좀 보세요.
동생들이 태어나니 어미한테 소외되고 외톨박이처럼 지내다가
심심하여 잘려진 전정가지를 가지고 장난감삼아 눈위에서 놀고있지요.
용택이를 위해 내린 눈인듯...
위로 솟은 복잡한 가지들...
여름에 적심한 가지들이 모두 하늘을 향해 솟아 있지요.
저 모든가지들이 열매지가 될 수 없으니~
전정가위 열심히 놀려 자르고 잘라~
이렇게 간단하게 됩니다.
정말이지 주지들의 윗부분에 대부분 이런 가지들이 많습니다.
적심으로 만들어낸 가지들이지요.
일소방지를 위해 살려두었던 위로 솟은 도장지들입니다.
더이상 웃자라지 않게 여름동안 2~3차례 적심을 해두었던
것입니다.
이런 도장지를 이용해 열매지를 만들고 일소방지도 되기 때문이지요.
여름동안 애써 이런 가지들을 만들었지만 겨울 전정때 잘라버린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어집니다.
여름에 도장지 살려놓은 의도에 맞추어 전정을 해야하기에
그 의도를 알고
남긴 사람이 겨울 전정을 해야합니다.
싹뚝싹뚝~~
손놀림이 빨라지고...
손시렵지도 않습니다.
오늘만 같으면 전정할만 하네요.
'휴~~주인님~힘들겠다.'
팔자좋은 용택이는 눈위를 피해 양지쪽에 앉아서
졸려고 합니다.
굵은주지윗면에 도장지를 이용한 열매지를 만들었지요.
큰과일을 만들수 있고 한여름 따가운 볕을 살짝 가려주니 굵은 주지엔 일소가 방지됩니다.
일소병=굵은 가지라도 많이 노출되었을때 심한 볕에 타서 껍질이 벗겨지면서 서서히 말라죽음
짧고 가느다랗지만 꽃눈이 실합니다.
올겨울 추위가 심해서 꽃눈이 많이 얼어 죽은경우도 있다 들었습니다.
주지와 가까이에 있는 짧고 찰랑거리는 가지에서 대과를 형성합니다.
작년에 위의 가지처럼 짧은 가지에서 얻었던 열매의 흔적입니다.
못머리같은 모양인 복숭아 꼭지가 떨어진부분을 보면 가슴이 설레입니다.
엄청 큰복숭아가 열렸던 확실한 흔적이거든요.
전정을 끝낸 주지...
짧은 가지들만이 남아 있지요.
적심으로 만들어진 단가지입니다.
여기에 열매들을 착과시킬겁니다.
대부분 옆보다는 위로 솟은 가지들만 남겼습니다.
고슴도치전정법...
물론 아래로 처지는 가지들은 없구요.
파란 하늘위에 수놓은듯한 열매 예비지들.....
튼실한 꽃눈으로 봄을 기다릴것입니다.
항상 그렇듯
쭉 ~~
뻗은 주지끝이 푸른 하늘을 향해 치켜 세워짐이 멋스럽답니다.
눈이 녹으면서 지난 가을에 넣었던 거름등의 영양분이 서서히 파고들어
역활을 크게 해줄거라 믿습니다.
건강한 꽃눈에서 피어날 복숭아꽃이 마냥 기다려집니다.
그 꽃들이 탄생시킬 크고 맛있는 열매들~~
내일도 모레도 눈녹는 소리를 들으며 전정은 계속 이어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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