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폭설로 택배도 올스톱했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곳보다 저 윗지방이 더 심한가 봅니다.

남편은 오늘도 쉬지 않고 전정을 하겠다고 했지요.

남편을 보내고 어제는 씽크대 밑과 찬장들을 모조리 꺼내 묵은 청소를 했답니다.

그동안 농원일에 바쁘다해서 날라리 주부가 되었지요.

유통기한 지난 스파게티국수, 양장피잡채에 필수인 양장피등을 모조리 버렸답니다.

오늘은 장롱 옷장을 뒤졌지요.

다른건 제쳐놓고 몇년동안 입지 않았던 정장등을 꺼내보았는데...

아들녀석 중학교 학부형 총회때 입었던 투피스중에서 스커트를 입으려니

아뿔싸~

옆구리 지퍼가 올려지지 않습니다.

어찌 이리 작은 걸 입었을꼬!

사람맘 참으로 간사하지요~

살이 쪘음에도 옷이 작다고만 해대니...

한심스럽기 짝이 없네요.

싸이즈를 보니 55네요.

스판끼 전혀 없는 검은색 정장들...

그때 입었을땐
날씬해 보였는데...

차곡차곡 겹겹히 쌓아 부직포 옷카바에 넣어서 접었답니다.

그리고 딸램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