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산행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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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1,094회 작성일 09-10-06 17:57본문
추석연휴가 끝나고 일손이 잡히지 않는 시기인듯 합니다.
바로 위의 형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동서~오늘 산에 가세.동서네 농원 뒷쪽산에 등산로를 잘해 놓았다네~'
서둘러 집을 나섰답니다.
차에서 내려 10여분 걸으면 농원가까운쪽에 형님이 살고 계십니다.
양옆 길가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네요.
아침이슬이 물방울로 변하고 있지요.
코스모스길을 걷습니다.
콧노래가 흥얼흥얼~~
벌들도 열심히 일하고 있구요.
코스모스중에 하얀색이 많지 않네요.
자세히 보니 한가지 색이 아니에요.
새로운 꽃봉오리도 있으니 한동안 피고지고 지나는 행인을 즐겁게 할것 같지요.
형님네 집마당에 도착~
장독대옆에 나무를 타고 올라가고 있는 요것은?
파란것이 익으면 주머니엔 귀여운 씨가 영근대요.
장독대 앞에 화단에 피어있는 꽃들...
올만에 보는 족두리꽃이에요~
그 바로 앞에 형님말에 의하면 손바닥만한 텃밭..
늙어가는 호박...
1차 줄기를 뜯어내어 나물로 말렸답니다.
토란을 캐면서 2차 말리면 토란알도
더 튼실하다고 합니다.
옆에 새끼친 가지들도 미리뜯어 말려 알을 키워주고
한꺼번에 말리면 많아서 힘든데
나누어서 말리면 효율적이지요.
생강입니다.
풀땜시 짚을 깔았겠지요.
새로 모종한 부추밭... 전라도에선 솔밭이라해요.
떨어진 단풍깻잎..
어제 형님이랑 함께 땄거든요.
며칠전 형님과 함께 파씨를 다듬어서 심었는데 벌써 이리 컸네요.
'
동서! 시금치 많이 먹게 해줄게~'
하더만 이리 시금치씨를 뿌려놓으셨군요.
열무 뿌려놓은걸 보러왔다가 붉은갓을 보네요.
아직 한창인 가지들...
쭉쭉 빵빵입니다.
방울 토마토.
맛이 엄청 좋아요.
손바닥만한 텃밭에서 나오는 채소들은 형님이 가꾸시지만 수확물의 절반은 저와 나눔하시니 우리집식탁으로 많이 올라온답니다.
울 시어머님이 살아생전 제게 주셨던 것처럼 이젠 형님이 대신 해주신답니다.
시어머님한테 받았던 사랑을 형님한테 이어 받고 있는듯 합니다.
이렇게 텃밭채소와 놀고 있는동안 형님은 산행준비를
해 나오고 목적지로 향합니다.
30여분 걸어올라가는데 등산로에 밤들이
나 뒹글고
있네요.
우와~
쭉 깔렸습니다.
길위로 보니 밤나무들이 즐비합니다.
울 형님 열심히 줍고 있어요.
허리 아픈줄도 모른채 ~~ 정신이 없습니다.
전 허리가 부실하여 요런녀석들을 살살 주웠습니다.
산행 4시간 걸리는데 겨우 30여분 지났으니 이 밤 다 주우면 무거워서
어찌 올라가겠어요.
욕심을 버리고 후일을 생각하여 비닐봉지에 담을 만큼 주웠는데
슈퍼우먼 형님은 저보다 몇배 많이 주웠답니다.
산등성이를 내려오면 갈대도 보입니다.
무사히 계획한 산행을 마쳤답니다.
몇시간 동안이었지만 일상탈출의 시간이었답니다.
밤을 물에 씻어보니 크기가 다양합니다.
산밤이다보니 대부분 크기가
작지만 나름대로 토실토실합니다.
어릴때 아버님이 요런걸 쥐밤이라 하셨던 기억에~
맛이 좋았던 걸 생각하며 주은것입니다.
보통크기의 밤과 쥐밤 크기입니다.
꼭상수리 같네요.
더 많이 주운 형님은 밤묵을 만들겠다 하였고 전 이 밤을 삶아서 내일 청도에 함께
견학갈
일행들과 함께 먹을랍니다.
차안이 좀 지저분해질까 염려되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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