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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엄마는 정말 나쁜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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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2건 조회 1,261회 작성일 09-08-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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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늦잠을 자야겠다 했는데


두달동안 만들어진 습관으로 인해 눈을 뜬 시간은 어김없이 4시25분....




어제는 정말 정신 없었답니다.


남편은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고


택배마무리 시장출하시간 맞추랴.


마지막이라 하니
인근에선 복숭아갔다 달란분들도 많았고...


날씨도 후덥지근하여 바람한점 없는데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더군요.


땀범벅에 손발이 정신없이 쉴새없이 움직이는 동안~




매일 하루에 한통의 전화로 딸 안부를 묻는 팔순의 친정엄마께서


그동안 몰랐던 사실( 남편이 아팠었던일) 을 뒤늦게 아시고 전화를 하셨네요.




'엄마 괜찮아요~바쁘니까 담에 전화해요. 끊을께요'


그렇게 전화를 끊어 버렸어요.



엄마가 전화하실적마다 한번도 남편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았거든요.




'엄마는 정말 나쁜 딸이에요.~


외할머니가 걱정되서 전화하셨는데 엄마 자신만 생각하고 전화 끊자고 하는게 어딨어요.


할머니 속상해서 우시겠당~엄마도 고모같이 되고 싶어요? 할머니 돌아가시면 울려고...''




옆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딸램이 그러네요.


앞서거니 뒷서거니 1년사이를 두고 가시던 시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서럽게 울어대던 시누이이야기(고모)를 합니다.




아차~


제 친정어머니는 평생을 흙과 사시다가 몇년전부터 몸도 좋지 않으시고


특히 갑자기 눈이 어두우셔 늦둥이 아들인 서울의 남동생네와 함께 살고 계십니다.


더듬더듬 희미한 숫자를 눌러서 어렵게 전화를 하셨을텐데...




'엄마 아까는 넘 바빠서 그랬어요.


오늘 복숭아 수확 마지막인데 아침에 수확한것 포장마무리해서 시간 못맞추면 다 버려야 해서요~


한서방은 다 나았으니 걱정마세요. 엄마 죄송해요~'




'
암~ 그렇겄제~어서 일해라.내가 더 미안허제
'


이렇게 짧은 통화를 다시 했네요.


빨라야 5분이고 늦어야 몇분이라고...




딸 말대로 정말로 저 못된 딸이지요?


저를 비롯하여 세딸을 키우시며 속상할적마다 하시던 말씀


'이담에 시집가서 너같은 딸 낳아 길러보면 에미맘 알것이다~'


하셨는데 그만한 딸을
둔 40십대 중반의 아줌마가 되었건만


아직도 사소한것조차 엄마맘 헤아리지 못하는
철없는 딸이랍니다.




딸램이 남편이 돌아오자 이 사실을 고자질(?)합니다.


남편이 내일부터 농원 풀정리 빨리 해놓고 서울가서 친정어머니 뵙고 오자네요.


일년에 한두번 친정나들이 기회....


그것도 한겨울에 아이들 겨울방학맞아서지요~


여름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요.


친정간다는 생각에 맘이 설레면서도


새까맣게 그을린 모습을 보면 친정식구들 뭐라할까?


또 이런 고민이 생기네요.




낼부터 열심히 농원 풀정리하고 찬바람 맞으며 서울 친정댕겨올랍니다.


2009년 여름복숭아수확은 잊지못할 기억들로 제 머릿속을 채웠답니다.


한겨울에 추위에서나 필요한 따뜻함을 주셨지요~그런 행복감으로...


수확 마무리 잘했다는 감사함도 전합니다.


인터넷 직거래 2년차~


성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많이 써왔던 말.. 도와주세요!. 였다고 들은 기억이 납니다.


저도 이젠


'도와주세요.'



이런말을 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성원해 주신 님들~


미비한점 많았을줄로 아는데 넘 격려와 사랑만을 받은것 같아서요.


남편도 검진결과 염증치수가 많이 낮아지고 호전되고
있다합니다.


염려해주신 덕분이네요.


여러분의 사랑과 채찍을 받으며 제키가 많이 자랄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아끼며 잘 쓰지 않던 말


오늘은 꼭 하고 싶어집니다.




- 도화에 오신님들~사랑합니다. 많이~~~~-




저 오늘부터 심란해진 농원 풀베기 작업하러 기분좋게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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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 농원에서 태어난 도화농원지킴이 용택이입니다.


새벽에 작업장에 들어서니 작업장 한쪽을 계속 응시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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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들짐승이 누워있네요.


너구린지 오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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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살아있는듯....


복숭아 향기를 따라 들어와서 복숭아따먹다 용택이한테 딱 걸린모양입니다.


이런 들짐승을 잡아온것이 올여름들어 세번째네요.


칭찬해주고 점심에 자반 고등어를 구워 주었네요.


아직은 풀어서 키우는 용택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제농원을 찾으시는분들은 조만간 멧돼지라도 나타날것이라 하더군요.


농원을 지키는 용택이의 부모까지 합세한다면 멧돼지도 꼼짝 못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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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들짐승들의 흔적입니다.


완숙되었더라면 사람이 먹은것처럼 씨만 남기는데....


주변이 야산이 많고 야산을 개간하여 농원을 조성해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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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새피해 흔적...


유난히도 새피해가 많은해였습니다.


수확기에 남편부재중이라 더 손을 쓸수가 없었지요.


위의것은 새들이 아랫것은 들짐승이...


짐승들과 나눔(?)을 많이 한 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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