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부터 비를 맞으며 복숭아수확을 시작했지요.

조생종 창방입니다.

성목이긴 하지만 주수가 많지 않습니다.

오래된 품종으로... 60년대 품종인데 지금껏 복숭아 농가들로부터 꾸준하게 받아왔던건

아마도 조생종치고 복숭아 크기가 큰편이라는것이지요.

복숭아농사 오래 지으셨던분은 누구나 아는 유명한 품종일거라 여깁니다.

음성선별기에 하나하나 봉지를 벗기면서 크기별로 선별하지요.

저울위에 올라갔다 내려온 녀석들로 다 제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중 흠과(기스)라 하여 따로 빠진 못난이입니다.

주로 까치가 쪼아먹거나 벌레 침입을 당했거나 모양새가 정상에서 벗어난 녀석들이지요.

빗속에서 땄으니 엉망입니다.

작년은 일기가 좋아 장마철수확할 이 복숭아를 비한번 맞지 않고 수확했는데....

비올때 수확작업하면 애로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비옷 차림에~ 복숭아 쳐다보다 눈과 콧구멍에 빗물 들어가기는 보통이구요.

무엇보다 어두워서 색감을 정확히 보기 힘들다는 겁니다.

시력나쁜 도화지기 안경쓰고 작업하지만 빗방울이 시야를 가리겠지요~

굳이 비올때 수확하면 좋은점을 찾는다면
털이 뭉쳐서 많이 날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지만요~

아무래도 털뭉침으로 복숭아 모양새는 구겨지고 손이 여러번 갑니다.

생물인지라 제때에 수확하지 않음 물러서 상품가치를 잃게되니....

복숭아농가는 수확시에
비바람 무서워할 겨를이 없답니다.

쉽게 무르는 품종이 아니라서 단을 쌓아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숙성시켜서 말랑하게 먹을수 있는 반용질이거든요.

요건 거의 완숙 된것이네요.

복숭아 꼭지부분이 연두색에서 노란색에 가깝게 변하면 완숙~좀 말랑거릴정도에요.

익은 복숭아 만질때 맨손으로 만지면 손의 열이 전달되어 그새 손자국으로 물러짐이 발생하니

아기다르듯 한다는말이 맞겠지요~

올해는 복숭아상자가 바뀌었지만 작년에 쓰던 상자에 있어서 캡을 씌워 담습니다.

비닐까지 덮으면 포장끝이지요~

이런 칼라부직포를 이용해 봤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선호도에 맞춰 출하처에 요구에 따라
포장방법이 달라집니다..

또다른 포장방법도 생각중입니다.

시기적으로 계속 수확되고 있으니 수시로 달라질수도 있겠지요~

창방 대체 품종으로 심었던 것으로 2년차인데 쌤플로 달아놓았던 것입니다.

복숭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달라졌습니다.

크기보다는 맛이랍니다.

물론 크면서 맛이 좋으면 금상첨화입니다.

대체로 극조생이나 조생종들이 중만생종보다는 크기가 작습니다.

생육기간이 짧으니까요~

도화지기와 기술쎈타 직원이 함께해서 이 품종을 시식해 봤지요.

유목에서 딴거라 크기가 작을수도 있지만 창방보다는 작을것 같습니다.

과중이 300g 이더군요.

맛이 일천백봉처럼 단맛이 강해 맛이 좋다는 같은 평이었지요.

새벽부터 장대빗속을 누비며 함께했던 용택이~

비가 와도 소용없이 축축하게 젖은걸보니 안스러워요.

어제는
농원에서 산토끼를 한마리 잡더군요.

제초작업을 해서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