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농업인대학 여성농업인반과 복숭아심화반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도화부부는 복숭아반 1년을 수료하고 올해엔 복숭아심화반에 입학했답니다.

1년동안 복숭아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해서 성과도 컸고
올해도 심화반이니만큼 기대가 큽니다.

좀 일찍 도착하니 올해 신설한 여성농업인반 입학생들이 많이 모였더군요.

여성인반이야 여성으로 구성되었지만 복숭아반은 남여혼성입니다.

입학식 진행을 맡고 있는분~
담당하시는 계장님도 여성분이네요~

식순에 의해서 입학식 시작~

이 지역 의장님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입학식이 끝나고 바로 우리가 가고 있는미래사회 란 제목으로 특강이 있었습니다.

전 농림부 장관이셨던 허상만님께서 강의를 해주셨구요.

현재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듯 그렇게 강의를 하시는듯 했지요~

2시간동안 휴식시간 없이 열강하셨답니다.

한동안 의자에 앉아있지 않은 시간들이
많은지라 수강생들은 힘도 들었겠지만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았지요~

수강생들중에서 복숭아반인 남자수강생들의 표정과 여성인반 여자수강생들의
서로 다른표정.

남자분들은 웃고 있고 여자분들은 심각합니다.

이유인즉, 강의내용중에 요런 사진이 뜹니다.

앞으로 미래는 아기를 낳을때도 남편이 필요없다네요~

여성이 아기만 원할수도 있으며 생활에 있어서 근육질의 남성의 힘은 불필요할때가 온답니다.

핀란드 내각의 여성각료가 20명중 12명이랍니다.

이러다 여성이 지배하는 세상이 오나 싶어진다구요~ㅎㅎ

지구촌의 미래예측변화 보고서~~~미래에 대한 강의 였습니다.

이용악님의 전라도가시네 란
시 감상을 끝으로
강의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마련된 점심식사시간...메뉴는 묵은지와 돼지고기, 두부넣은 김치전골이었습니다.

이제 이분들과 복숭아란 하나의 주제로 공부하며 함께 1년동안 보내질것입니다.

작년 1년도 그러하였듯이 시간시간을 보람되고 즐겁게 보낼수 있기를...

이렇게 오전시간을 보내고~

맑지도 화창하지도 않은 우중충한 날입니다.

그런날임에도 불구하고
황소독된 회색빛속에서 분홍빛이 도는 복숭아 꽃봉오리들....

곧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듯...

양 꽃봉오리 사이에 뽀족하게 초록빛이 도는건 잎눈입니다.

이렇게 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을때 꼭해야 할일이 복숭아 적뢰작업입니다.

적뢰(摘蕾)란 봉오리를 딴다는 뜻이지요~

복숭아 열매에 불필요한 꽃봉오리를 필요한것만 남기고 따주는 것입니다.

적기에 적뢰가 이뤄진 것과 그렇지 못한것을 비교해볼때
잎의 자람과 열매의 성장 차이가 심하답니다.

적뢰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꼭 필요한 꽃봉오리들만 남겨 미리제거하는게 적뢰작업이지요.

적뢰작업을 거치지 않고 꽃을 피우게 되면 나중에 이어지는 적화작업( 꽃 솎기), 적과작업(열매솎기) 힘들고 많은 꽃봉오리가 있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그대로 둔다면 나무에게 있어서는 에너지소모가 클것입니다.

복숭아는 꽃피고 20일이 되면 세포분열과 함께 이미 크기가 어느정도 결정된다고 합니다.

여러곳으로 분산되는 영양분의 손실을 막고 키우게 될 하나의 열매로 밀어주기 위해서 적기에 적뢰, 적화, 적과를 해주는것이지요~

가지에 열매로 남겨둘 부분을 정하여 그곳만 꽃봉오리를 남기고 떼어낼것입니다.

대부분 가지의 중간이나 긴가지는 가지 끝에서 1/3지점정도에 열매를 착과시키는게 좋습니다.

먼저 가지중에 끝부분은 열매를 달지 않기 때문에 뭉쳐있는 꽃봉오리를 조심스럽게 떼어냅니다.

꽃봉오리사이에 뽀족하게 나오는 잎눈을 건드리지 않고서~

가지 끝부분 적뢰한 모습~

그 다음으론 열매는 대부분 가지의 밑면에 달게 되므로 윗부분은 필요없는 꽃봉오리인셈이지요.

윗부분도 떼어냅니다.

잎눈이 아직 나오지 않을시엔 하나하나 떼어내는것보다 가지 끝에서 훑어주면 훨씬 수월하겠지요~

적뢰 완성입니다.

가지의 중간부분중에서, 밑면에 붙은 꽃봉오리만 몇개 남겼습니다.

몇개 남긴 꽃봉오리가 꽃을 피우면 더시 적화작업을할것입니다.

높은 가지엔 사다리를 이용해서 적뢰작업을 하는 지기입니다.

이런식으로 가지마다 적뢰, 적화, 적과작업을 손으로 시기별로 해나갑니다.

이런작업들을
거친후 대부분 한가지에 하나의 튼실한 열매를 남기지요~

복숭아나무곁에 서있는 홍매입니다.

얼마전 따사롭게
봄볕에 꽃이 피는가 싶더니....

활짝 피어 있어야 할 끝부분도 멈춰버렸습니다.

윗지방은 눈이 내리고 이곳은 서리까지 내리더니....

미리 핀꽃들은 노랗게 타버렸더군요.

지금쯤 활짝 피어 벌떼들이 윙윙거림을 볼수 있어야 하는데....

올해 매실 열매를 볼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요즘의 봄날씨가 과실 열매수정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형님께서 울 부부의 새참을 위해서 떡을 가져오셨답니다.

쑥을 캐시더니 쑥떡을 만드셨다네요.

울아들 떡보를 위해 남긴채 접시에 담아봅니다.

하얀 떡고물은 빨간팥껍질을 제거한 팥고물이랍니다.

요건 쌀로 만든 조청입니다.

특히 쑥떡을 보면
조청찍어먹던 때가 생각납니다.

울가족은 떡에 가미하는 단맛을 싫어해서~

떡자체엔 단맛이 거의 없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조청의 단맛은 좋더라구요.

쑥떡 찍어먹으려고 조금 덜어냈습니다.

쑥떡 색깔이 좀 연한것은 쌀에 비해 쑥이 좀 모자랐나 봅니다.

팥껍질 제거한 하얀 팥고물도 맛있고 조청 찍어먹는 쑥떡맛도 좋네요~

요즘 이렇게 바쁜중에도 친정부모님이 많이 생각납니다.

더 바빠지기전에 잠시 일접어두고 친정부모님 얼굴이라도 뵈어야 되겠어요.

건강이 좋지 않으시고 연로하신 부모님~

한밤중이나 새벽녘에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밤새 안녕이라고 돌아가셨다는 소식이라도 전해 들을까 조바심이 나네요.

가까이에 계셔서 자주 뵈었던 시부모님도
그러셨기에 허망했거든요.

먼곳이라는 이유, 농사일에 바쁘다는 이유등등...

일하는 시간과
자는시간을 조금 줄여서라도

내일은 친정부모님이 계신 서울로 향할것입니다.

비록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몇시간, 짧은시간이 된다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