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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장화를 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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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2,840회 작성일 09-03-1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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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변화가 심한 요즘날씨에~


걱정스러운것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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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중앙을 가로질러 가다보면 길옆에 자두 두그루가 서있습니다.


조그만 꽃봉오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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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빛이 참으로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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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가 다된 복숭아나무의 결과지(열매가지) 배열입니다.


하나같이 짧은 결과지가
위를 향해 고슴도치처럼 솟아 있지요~


적뢰(꽃봉오리 솎기)를 기다리고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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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의 끝은 하늘을 향해 힘차게 쭉 뻗어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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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장날 신발가게에서 요런 빨간장화를 구입했습니다.


이쁜걸로 주세요~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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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파란장화는 몇년전 지기가 사준것인데 자세히 보면 뒷꿈치부분이 망가졌지요~


질기디 질긴 이 장화를 몇년동안 신었는지....


그 옛날 검정고무신마냥.


오래신어도 닳지 않고 싫증이나서 새신발을 신고 싶어 돌에 문지르고 살짝 찢어서 새신발 사달라고 졸랐다는 우리네 오빠 언니들의
옛고무신 이야기가
생각나게 하는 이 장화~


아쉽지만 이젠 이 장화를 떠나보내야 할때가 온것이지요~


번쩍거리는 빨간 새장화...


평소 밭에서 일할때 이런 장화만큼 편한 신발이 또 있을까?


사다리를 탈때를 제외하곤 거의 이 장화와 함께 합니다.


자칫 사다리에선 미끄러울수가 있어서 운동화를 신거든요.


복숭아 수확하는 여름날, 비오는날이 많고 비가 오지 않는다해도 이슬 걷히지 않는 새벽에 작업이 이루어지기에 이보다 더 긴 장화를
신어야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풀숲사이에 있을
뱀이 무섭고
긴 장화를 신으면 용감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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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어봅니다.


어떤가요?


신고벗기 편하라고 일반 신발보다 한치수 큰걸 선택했더니 역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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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목이 된 복숭아나무밑에 풀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 깔았던 두겹의 차광막.


뜯어내는 작업을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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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시켰던 핀을 빼고 받침대를 한곳으로 모으면서~


그간의 세월이 말해주듯 받침대도 대나무를, 각목을, 하우스대를, 고루고루 사용해봤습니다.


대나무와 각목도
썩게되고 하우스대는 녹이 슬더군요~


이젠 이런 지주대들도 서서히 없어질듯 합니다.


나무들을 받쳐주는 지주대 대신 가운데 세어진 파이프 지주대에 우산식 덕시설로 코팅와이어줄을 이용하여 가지를 잡아메줄 것이니까요~


가지마다 받쳐주는 많은 지주대가 필요없게 되어 복숭아나무밑에 기계나 운반차들이 드나들기 수월해져 어떤작업시에도 편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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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하는 작업이라 꼬박
이틀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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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는 옮겨 심었던 유목인 그레이트점보와 애천중도에
전정가위질을 하며 심어놓은 나무위에 삽으로 흙을 더 복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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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묘목인 황귀비를 심은 곳입니다.


나무사이사이 울퉁 불퉁한곳을
트랙터로 갈아 대충 밭정리가 완료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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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장화를 신고 농막으로 향하는 걸음에
...


농원 한켠에 양지바른곳엔 냉이와 풀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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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쑥도 많이 자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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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풀꽃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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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오란색을 보니 봄이 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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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열심히 했으니 당연히 배가 고파져요~


농막냉장고에 들어있는 오이 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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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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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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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 한쪽중~


재료의 전부이지만~


신김치 잘게 썰어 참기름에 달달볶습니다.


단맛을 위해 꿀도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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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이 없어 아쉽지만 그런대로 청양고추가 매운맛을 더해 줄것을 믿으며...


어쨌든 어설픈 비빔국수가 완성입니다.


노동뒤에 출출한 배를 채우는 음식이야 말로
그 무엇이라도 꿀맛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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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향기가 물씬 나는 딸기도 입을 즐겁게 합니다.


걷어낸 차광막을 끌어내어 차에 실어 옮기는일도 만만찮았습니다.


복숭아나무밑이 깨끗이 드러나니 힘들었던 만큼이나 맘이 개운해졌습니다.


급히 끝내고 비를 맞아서 다행이고 비바람에 반짝 추위지나고 날풀리면 적뢰(꽃봉오리 솎기)를 시작할것입니다.


복숭아나무와 함께 따사로운 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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