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농원을 지키는 두마리의 개들이 있답니다.

그 중에 노오란 옷을 입은 녀석이 桃順(도순)이입니다.

강아지때 남원의 변사또농장에서 분양되어 왔지요.

그러고 보니 1년이
좀 넘은것 같습니다.

요녀석은 복둥이입니다.

지난여름 전주의 한사리농장에서 젖을 막 떼고 지기의 차에 실려 분양되어온 것입니다.

복둥이란 이름은 한사리농장주인님이 지어주셨던거구요~

강아지때부터 상꺼풀된 눈때문에 농원을 찾는 님들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아왔지요~

한여름 지기를 따라 농원을 벗어났다가 잃어버려 하루종일 애를 태우더니

해가 넘어가는 저녁에 농원을 다시 찾아오기도 했지요.

이젠 어엿한 성견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원래는 복둥이는 순해서 강아지때부터 목줄을 매지 않고 키웠고

도순이는 통재가 되지 않아 묶어 키웠거든요.

한가한 겨울동안 도화부부가 농원을 자주 비운탓에 심심한지 복둥이의 외출이 잦아

인근의 형님네집에 가서 민폐를 끼쳐댑니다.

또한 두더지를 잡겠다고
농원의 복숭아나무밑을 마구 파헤쳐대는 말썽을 피우기도 한답니다.

농원입구엔 복둥이를 농막주변엔 도순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