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기만 한 하루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1,311회 작성일 08-12-18 19:34본문
임실에 갔습니다.
임실시장입구에 주차를 하고~
눈에 들어오는 문구...
이곳은 울 지기가 오랫동안 단골로 다니던 순대집입니다.
임실에 오면 점심한끼를 꼭 이집에서 하거든요~
별로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식당안이 오늘도 만원입니다.
임실장날일 경우엔 순대국 먹기는 쉽지 않거든요~
손가락을 다쳐 병원다녀오신 할머니 순대국 맛있게 드시네요~
'이 순대국은 데야지머리 푹 고운물로 창자 깨까시 씻어서 해 중게로 냄시도 안나고 맛나제~
서울까정 소문난집이라요~'
'접때 서울가서 순대국먹는디 요런맛이 안나드먼~'
'무신 순대에 피는 없고 잡채만 몽땅 넛드랑께~그거이 가까순댄갑써~돈 아까서 혼났소'
옆의 두 노부부의 대화지만 오래전부터 울지기가 해오던 이야기와 똑 같아서 웃음이 나옵니다.
전 이런음식 임신했을때 빼고는 별로지만 꼭 임실에 와서 점심때가 되면
뭐 먹을까?
고민할것도 없이 묻지도 않은채 택하는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평소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손님이 다양하더라구요~
제옆의
식사하시는 노부부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깎두기,새우젓,소금이 밑반찬의 전부입니다.
무엇보다 사먹는 음식에서 느껴지는 많은조미료가 가미되지 않은듯해서 좋았지요~
순대국입니다.
할머니가 말한 진짜 순대랍니다.
보기보담 맛이 좋더라구요~
오랜단골이 되어버린 지기의 말에 의하면 이집은 주인이 할머니였답니다.
혼자하시던 할머니가 장사기 잘되어 좀 넓히면서 두 며눌들에게 이어받게 하셨구요.
그러니 순대국 끓이는 사람이 아주 젊은 며눌들입니다.
할머니는 가끔나오셔서 감독과 조언만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후후~불면서 한끼식사를 해결했습니다.
내일이면 복숭아대학 졸업식이 있습니다.
졸업식 준비를 위해 식장안 정리를 했습니다.
지기가 두번에 걸쳐 일본복숭아견학을 다녀오면서 찍어온 사진을 뽑아 판에 장르별로
나열해서 붙여봅니다.
졸업식날~식장뒷편에 일본의 복숭아사진을 교육자료로 볼수 있도록~
내일이면 이곳에 그동안 복숭아공부를 했던 수강생들이 졸업생으로 앉을 자리입니다.
돌아오는 도중 형님이 불러서 갔더니 청국장과
맛들은 동치미를 담아주셔서 팔이 무겁게 집으로 왔답니다.
오징어가 싱싱하네요~
크기가 천차만별이라 큰것들 세마리 골랐습니다.
쉽게 할수 있는 오징어볶음을 하려구요~
이것들은 좀 작아서 따로 담아 놓았구요~
더 작은것들은 채를쳐서 오징어젓갈이나 김치부침할때 사용하려구요~
오징어볶음하려 야채를 찾아보니 부실합니다.
있는대로 썰어보았구요~
껍질을 벗기려다 냉동이 아니라 연한듯해 그냥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양념도 잘베라고 살짝 굵게 칼집만 넣었습니다.
오징어볶음이 완성되었지요~
보이지 않지만 청양고추가 잘게 들어갔어요~
울딸은 이렇게 해서 비벼먹습니다.
그럭저럭 저녁한끼 또 이렇게 해결됩니다.
요즘은 특별히 하는일 없이 하루가 아쉽게도 금새 가버린듯 합니다.
낮이 넘 짧은 겨울이라서이겠지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