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움이 주는 행복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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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1,441회 작성일 08-10-27 12:57본문
고구마도 시집보내고 허탈감에 몸살이 났나봅니다.
아무래도 중요한일 한가지 끝나면 안도감이랄까 긴장이 풀려서 아프잖아요~
정신없을땐 몸이 아픈지 어쩐지 모르고 지냅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서둘렀지요~
온도에 민감한게 고구마특성이잖아요.
휴일이라 7시가 넘도록 늦잠도 자고 딸래미와 대중탕에 다녀오고
딸래미 손잡고 노오랗게 물든 은행잎 밟으며 이마트까지 걸어갔다 왔구요~
엄마보다 커버린 중딩 1은 저와 대화가 통하는 친구입니다.
넘 피곤하여 잠깐 눈붙인게 꿀잠이었지요~
지기가 돌아와 박살난 대봉홍시를 내밉니다.
깨졌다는 이유로 맛나게 몇개를 먹었는지...
오늘 저녁은 땡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저녁준비를 합니다.
냉장고속의 생닭 한마리...
양념잘 베이도록 칼집을 냈어요.
살짝 한번 삶았답니다.
기름기 제거 핏물 제거~
베란다의 어리버리한 고구마 몇개를 깍아 잘랐답니다.
아무리 못생겨도 껍질까고 다듬으면 다 같아집니다.
아깝지만 모서리를 살짝 다듬었어요.
각진부분 그냥하면 먼저 익으면서 부서질 걸 염려해서지요~
길게 썰어진 것 당근이냐구요?
NO!
고구마입니다.
생식용고구마=익히면 별맛 없어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생으로 먹음 아삭아삭 달고 맛나요.
저녁준비중에 제가 먹으려구요~ㅎㅎ
오렌지고구마니, 당근고구마니~지역마다 이름을 달리 하고 있지만
작물과학원에선 신황미, 구황미라 불러요.
일명 고구마닭찜, 아니 고구마닭도리탕이지요.
감자대신 호박고구마 밤고구마를 넣었답니다.
달달하니 고구마 건져 먹는맛이 좋아요.
고구마는 굽고 쪄먹기만 하면 뭐 재미 있겠어요~품종에 따라 그
성질을 이용해
모양 크기에 따라 튀김. 맛탕, 채볶음,고구마닭찜,야채사라다,이유식등 다양하답니다.
호박고구마인경우 이런 익힌요리할때는 숙성 안된 것이 좋겠지요~
여기서 고구마닭찜이 아니라 고구마닭도리탕이라함은 찜보다 국물을 자작하게 했기 때문이에요.
울 지기를 비롯 아이들까지 찜보다는 탕처럼 국물이 있게 하는걸 좋아합니다.
생긴것은 요래도 고구마가 들어갔으니 달고 무지 맵습니다.
청양고추를 따로 넣었기 때문입니다. 달콤 매콤함..
이마에 땀을 송글송글~
아이들은 맵다고 혀를 내밀며~
양계장형님네 닭이 출하되어 남은것
몇마리 가져다 농원에서 키웁니다.
지기가 무쇠식칼 갖다놓고 한마리씩 잡아서 먹자하더니 ~
식탁앞에서 아이들에게 날마다 닭잡아오겠다고 하는소리가 들립니다.
배썰어놓고 고추장양념넣어 가슴살로 육회해먹고
아들이 좋아하는 가슴살 펼쳐서 치킨가스도 해줄 참입니다.
닭한마리면 울네식구 좋아하는 부위가 따로 있습니다.
딸래미=닭다리
아들=가슴살
지기=날개, 목부분,모래주머니, 닭발
나=지기가 좋아하는 부분빼고 아이들이 먹고 남은 모든부위.
이렇게 먹는데 있어서 분담을 하니
먹음서 싸울일은 없겠지요.
식사가 끝나고 치우면서 냄비를 열어보니 국물만 조금 남았네요~
내일 아침은 뭘 먹을까?
이리 고민하는 가정주부로, 교복챙기는 아이들의 엄마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딸래미에겐 일만 시켰던 팥쥐엄마였답니다.
빨래널고 걷기. 청소하기.설겆이
또한 엄마 핸폰
밧데리 충전시켜 넣어주고
카메라 밧데리 충전시키고
찍은 사진 있을땐 저장해주기=물론 시키지 않아도 눈치껏 해줍니다.
울 부부 새벽에 나가면 오빠랑 밥챙겨먹기등...
울딸래미 저에 오른팔 맞지요~하하
그래서 거금투자해 미용실에 가서 머리 짝 펴게 하는 매직 스트래트파마 해줬지요.
틈만 나면 거울만 보고 있네요.ㅋㅋ
오늘 딸래미와 많은시간 함께하면서
딸이 있어서 참 행복하구나!
울딸~이런 엄마맘을 잘 헤아릴 걸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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