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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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1,451회 작성일 08-03-24 22:52본문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늘은 찌뿌둥합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가 그치고 맑게 갤거라 합니다.
예정대로 황소독을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절반정도 끝내고 점심약속이 있어서
오수에 나가 손님을 만나고
돌아와 다시 하려니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다른소독도 마찬가지겠지만 황소독은 바람불면
하기가 어렵습니다.
잠깐 쉬며 바람이 잠들기를 기다렸지만
더 거세졌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낼 새벽을 기약하고서...
비온 뒤의 농원의 복숭아나무는 깔끔했습니다.
꽃봉오리가 제법 굵어졌네요.
끝눈이 초록빛으로 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이 황소독 할 시기입니다.
끓였던 유황합제를 물과 희석합니다.
보기엔 색이 진해보이는데요.
유황합제와 물을 잘
희석시켜 양동이에
담아 비중계로 잽니다.
두개의 비중계가 똑같은 숫자를 가리킵니다.
적당한 도수에 이르렀네요.
비에 말끔히 씻겨진 황소독 전의 복숭아나무들..
서두르지 않고 나무 가지마다 꼼꼼하게 소독을 시작합니다.
황소독시엔
모두 노랑병아리가 된답니다.
최대한 피부를
밖으로 노출시키면 안됩니다.
황으로 옷 입은 복숭아나무들입니다.
복숭아에 있는 모든 병충해들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농원 한쪽에선 홍매가 막 봉오리를 터트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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