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 소금구이 맛 좀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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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1,490회 작성일 08-01-27 22:41본문
맛있게 구워졌어!-옆지기가 뒤집으면서 하는말!
서서히 고기가 익어가고 있어요.
가위로 자르죠
잘라진 고기들이 먹음직스럽나요?-맛보기 전엔 모르죠.
밥도 한술씩 뜹니다.
고기에 김치를 얹어 먹어야...
구워낸 고기를 자르고 있죠?
소금 뿌리고 있어요
고기위에 소금을.... 굵은 소금이 없어서리...
계속 굽고 있네요
정말 맛있다 하네요^^. 고기 다굽고 이젠 옆지기도 먹을 차례!
어제 못한 가지줍기 마무리를 했다.
오전중에 끝나고 성목이 덜 된 복숭아나무는 미리 전정을 해서
나와 옆지기가 미리 가지를 한곳에 모아 두었었다.
전정한지가 한달 정도 되었나?
이미 말라있어 잘 타겠다.
그래서 그
가지들을 태운다.
농막을
청소하느라 바쁘건만 저편에서 아이들이 부른다.
고기 먹자고~
산더미 같았던 나무가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재만 남았다.
그 불씨가 남아있는 잿더미위에 석쇠를 올리고
오수나가 사온 목삼겹을 굽고 있었다.
'맛 끝내 주는데~숯불 소금구이 맞 좀 봐봐!'
옆지기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흥을 돋군다.
일하고 배가 고픈지라 아이들이 구워내기가 무섭게
가위로 잘라 입으로 들어가기 바쁘다.
난 치아가 안좋다는 이유로 고기 먹을 생각조차 안했는데
딸래미가 입에 넣어준다.
목삼겹이어선지 부드럽다.
집에서 구워 먹었던 그 맛과는 다르다.
덜 느끼하고 생각외로 연하다.
훈제맛이 강하다.
구운 고기위주로 조금의 밥과 김치로 점심을 대신할 수 있었다.
농원 한 귀퉁이에서 가지 주워모아 태워서
숯불 소금구이를 해 먹은 것이다.
아이들과 해마다 해온 일이지만
올해는
봄날씨처럼 따사로와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것 같다.
아이들보다 옆지기가 더 좋아하는 일이기도 하다.
배불리 먹었으니 피곤이 밀려온다.
피로를 풀기위한 낮잠을 한숨씩 자고
울 가족 넷이서 대중탕을 찾았다.
가족 다함께 대중탕 가는 일도 울 가족에겐
1년에 몇번 안되는 행사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우리집 행사가 많았다!
이틀 간의 가지줍기를 하면서
겨울볕에 검게 그을렸음이 확실하게 보인다.
가지줍기를 하면서 느끼는 바가 많다.
올 농사엔 신초작업 철저히 하고 가을전정해 두면
이렇듯 잘라내야 할 가지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앞으론 나 역시도 신초작업때 뿐 아니라
년중 전지가위를 들어야겠다.
푹 ~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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