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보수,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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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2,055회 작성일 08-02-27 23:06본문
물도 안나오는 농막에서 먹는 늦은 점심을 위해 라면을 끓였어요.
길어두었던 주전자의 물로.....물론 계란도 넣었구요.
라면과 김밥 그리고 냉장고에 있었던 무우 생채김치랑 함께 먹어요.
남긴 라면 국물에 김밥 풀어서 다시 끓였답니다.
도화(桃花)농원의 지킴이 도순(桃順)이 밥이에요
아침이면 도화지기 농원 출근에 도순이 밥 챙겨 보냈으니
지금은 도순이의 점심시간이죠.
라면+김밥... 옆에가도 먹느라 정신 없어요.
옆의 사료는 간식으로만 조금씩 먹는모양입니다.
사료를 안먹으려 합니다.
겨울동안 추위에 얼까봐 단수를 했었어요.
울 농원은 물이 귀하답니다.
저
아래서 모타의 힘을 이용해 올리거든요
빨간 통안에 모타가 있어요.
점심 후
도화지기가
다시 농원의 농막으로 물을 끌어 올립니다.
겨울동안 물을 사용할 수 없어서 많이 불편했거든요.
세탁기에 물이 잘 나오지 않아 도화지기가 살피는 중....
밀렸던 작업복 세탁물들..
모조리 세탁기에 넣었는데.
예전처럼 물이 잘 나오지 않아서
옆의 샤워기에서 물을 받아 사용했어요.
아마도 세탁기 둔곳이 음지이다보니
호스가 아직도 얼었나 봅니다.
수동세탁기가 된 셈이지요.
하지만 작년 여름 작업복을 모두 손빨래 했던 때보다 훨씬 편해요.
농막에 이렇게 사용하더래도
세탁기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일하고 나면 비나눈을
피할수 있는
조그만 농막이
있어서 좋고
그 안에 냉장고, 세탁기가 있어서 더욱 좋네요.
비록 반짝 반짝 빛나는 새것은 아닐지라도
농원일에 지친 내 가족에게 여러모로 힘을 주는 것들이지요.
좁은 농막안의
빨래집게,바가지같은
작은 소소한 것들...
이런 모든 것들조차도 소중하기만 합니다.
농막 창문으로 내다뵈는 밖의 수돗가...
겨울동안 막혀 있던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요.
이제는 일하다 손도 씻을 수 있고
도순이 먹을 물 걱정 안해도 되겠어요.
이 자리에 장독대를 만들 생각입니다.
통에 물을 받을 수 있으니 부자된 기분이에요.
농막옆 하우스안에 우분거름 넣고 로터리 쳤는데...
고구마종순을 길렀던 곳입니다.
다른 채소들도 가꾸어 울집 먹거리로 이용했지요.
자꾸 비닐 하우스가 바람에 찢어지네요.
옆지기는 불량 비닐을 사용한 것 같다고 합니다.
이 비닐하우스도 둘이서 파이프 세우고 비닐을 덮느라
많이 고생했는데
또 찢어져서
속이 상하네요
다시 보수 공사를 했어요.
이번이 두번째 보수공사에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 되었지요.
바람까지 불어대니 더
힘들어요.
외관상 보기엔 좀 그렇지만 비만 새지 않으면
제 기능을 하는거니까 그런대로 봐줄만 하죠.
세탁기 돌리면서 물받느라
몇번 왔다갔다 공들여서
세탁한 빨래들입니다.
작업복이긴 하지만 깨끗함을 보니
피곤함이 싹 가시네요.
양말, 장갑등 작은 것들은
좁지만 농막안에서 말립니다.
바람에 날리기 쉬워서죠.
바람도 잘 통하고 햇볕이 드는 곳... 낼이면 입을 수 있겠죠.
이번엔 필히 마지막 헹굼에 섬유유연제 잊지 않고 넣었으니 향긋할거에요.
빨래를 널고 나니 해가 막 지려고 하네요.
서서히 농원의 농막 주변정리로 본격적인 농사준비와 함께
봄을 기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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