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벌레들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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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지기 댓글 2건 조회 2,062회 작성일 08-09-05 20:36본문
장호원 황도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봉지를 벗겨줬습니다.
볕 정면으로 본 녀석입니다.
여름복숭아보다 빨리 익지 않는군요.
옆지기는 추석전에 수확해서 배송해야 한다고 걱정이 많습니다.
추석선물용으로 주문만 받아놓고 수확못하면 어쩌냐구요.
택배배송도 명절이라 더욱 그렇답니다.
담주월요일에나
첫수확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고추밭입니다.
풋고추를 먹기 위해 50주 심은건데 빨갛게 변했습니다.
청양고추라 작고 밑에서 저절로 마르고 있습니다.
멀쩡한것 같지만 거의 벌레먹고 쓸것은 별로 없습니다.
가지 두그루에서 몇번 따먹고 풀속이 되어 들여다보지 않았더니 이 모양새입니다.
늙었습니다.
날씬하니 보기 좋다 했더니 벌레구멍이 뻥뻥 뚫였답니다.
이제 생기다 만 가지에도 벌레구멍이 있어 볼 수가 없습니다.
토란잎에 붙어있는
벌레...
며칠전의 고구마밭입니다.
그럭저럭 괜찮다 했더니....
벌레들의 천국이 되어버린 고구마밭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심합니다.
쯧쯧...보시는 분들이 농약 두번만 치면 될걸~하신답니다.
고구마도 무농약 친환경인증을 받고자 준비중입니다.
친환경하다가 벌레에게 상납하고 복숭아밭 풀숲으로 만들었다고 나이드신분들께
몇번이나 야단듣고 있습니다.
친환경인증 받으면 그런 유혹에서 벗어날 것입니다.ㅎㅎ
적어도 땅을 죽이고 싶지 않답니다.
기술센타 직원이 오더니 고구마좀 캐보자 합니다.
고구마 알이 있을지 의문스럽답니다.
옆지기랑 캐보니 알이 있었고 주먹보다 큰 고구마 두개는 그 직원이 맛을 비교하겠다고
가져갔습니다.
며칠 있으면 복숭아대학 수강생들과 가을전정실습을 도화농원에서 해야 하는데
이렇게 벌레와 풀천지니 ....
또한 고구마 품종 품평회를 해야 하는데....
오시는 분들이 얼마나 놀랠런지...
친환경농법의 진수를 꼭 이렇게 보여줄 수 밖에 없을까요?
고구마순치기 기계를 작동해 봅니다.
고구마캐기 전에 순을 거두어야 하는 일이 만만찮아 순치기를 할 수 있는 기계를
올 봄에 준비했습니다.
아까 고추밭을 순치기 하듯 지나가니 나무는 온데간데 없이 이렇게 변해버렸습니다.
풀이
길게 자란곳을 이렇게 제초작업을 해 봤습니다.
두번 왔다 갔다하니 길이 생겨 시원하답니다.
나무밑은 그대로지만 기게가 들수 있는곳은 이렇게 제초작업이 가능합니다.
이런 풀밭을 보면 관행농하시는 분들은
제초제 뿌려서 확 꼬실러버리지~
하며 한심스러워 합니다.
제초제도 비싸요~
하면서 웃음으로 응대합니다.
이젠 누구의 어떤 말에도 귀귀울이지 않습니다.
친환경....
어쩌면 풀과 벌레들과의 전쟁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난히도 풀과 벌레들이 많았던 올 여름 빨리 지나가고 무성한 초록이 사그라 들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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