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 전북농업인의 강소농 선도실천 한마음대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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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1,716회 작성일 11-09-29 06:14본문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한낮은 곡식들이 좋아할 강한 볕을 주고 있네요.
복숭아 수확 3개월동안
꼼짝마라 농원과 집을
오가며
바깥세상 구경을 못했답니다.
어제까지 복숭아수확을 마치고 오늘은 특별한 외출(?)을 하네요.
새벽부터 출발하여 도착한 곳~
익산 실내체육관입니다.
생활개선회, 영농지도자회, 4H본부등 전북의 농업인 회원들이
만명이 모이는 한마음행사가 있는 날이거든요.
2년에 한번 지역별로 돌아가며 열리는 전북지역에서 농업인 행사론
가장 큰 행사라네요.
강소농~~~~
너무도 많이 들어온 소리...
나도 강소농?
누구나 강소농이 되고플것 같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익산실내체육관엔 너무도 많은 농업인들과 관계자들로 드넓은 공간을 메웠습니다.
함께간 사람 찾기도 힘들더라구요.
행사전 눈길을 끄는 건 농산물 전시장이었지요.
계절적인 내음새가 물씬 풍깁니다.
노오란 조가 여물었어요.
아주 작은 알갱이의 잡곡입니다.
쌀이 부족할때는 이 잡곡을 섞어 밥을 해주시던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그 땐 흰쌀밥이 무지 그리웠는데....
이것은 수수열매지요.
수수팥떡 해먹을때 이 알맹이로 사용하잖아요.
아이돌잔치때 수수경단 많이 해줬거든요.
제각기 다른
알맹이들을 보니 이런 작은 잡곡알맹이들을 거두려면 얼마나 많은 손길과 땀방울이 필요로 했을까?
벼도 익었습니다.
요즘 울 지역에서도 벼수확이 한창이거든요.
흔히 말하는 흰쌀이 나오는 벼입니다.
도시사람들은 '
쌀나무'라 하지요~ㅎ
전 어릴때 '나락'이라 했네요.
시골에 살면서도 이 쌀을 먹으면서도 검정쌀벼는 껍질까지 까맣다는걸 처음 알았답니다.
블루베리~
요즘 뜨는 작목이기도 합니다.
울 형님네가 이 블루베리 농사를 시작했거든요.
정말 품종마다 공통적으로 까만것외엔 조금씩 다릅니다.
가을복숭아~
어제 제 농원에서 마지막으로 수확한 황도랍니다.
복숭아는 흔히 여름과일로만 알고 있지만 가을에도 복숭아가 수확되어지거든요.
제가 3개월동안 복숭아 수확을 한다는 걸 이해가 되는지요~
6월말 극조생에서 9월말 극만생까지니까요.
과일은 생육기가 길면 관리하기가 힘들지만
그만큼 야무지고 맛이 좋은게 특징입니다.
이 가을황도도 맛이 좋다는....
겉이 붉은빛이 도는 노오란색이지요.
속살은 황금빛을 띄기에 이 황도를 황금복숭아라 부르기도 합니다.
수확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색과 향이
진해지며 속살은 부드러워집니다.
복숭아는 수확하여
숙성시키면
맛이 좋아지지만 특히
가을 황도는 후숙이 필수라고 할 수 있지요.
오늘행사에 두품종의 가을황도를 네상자에 상품으로 포장을 달리하여 출품한것인데
행사끝나기도 전에 살펴보니 어디로 갔는지 전시장에선 이미 실종(?)되었더라구요.
진열된 복숭아뒤의 벽면엔 저희 임실지역의 복숭아에관한 내용들이 간략하게 소개 됩니다.
아이디어 상품중에 웰빙야채김밥이 있었답니다.
김이 일반김과는 다르지요~
김밥은 같은데 김재료가 야채로 만들어졌답니다.
김밥은 손쉽게 말수 있다지만
임실지역에서 남자 농업인 출품한 작품작이다는 것~
일식집같은데서 나오는 김말이 밥을 연상케 합니다.
담에 배워서 한번 만들어 봐야겠네요.
미니 칼라수박~
수박은 여름에 시원하게 과일로 먹는게 전부라 생각했는데요~
수박쨈도 가능하군요.
전 과일만 보면 주로
쨈을 만들어봤는데 수박쨈도 도전과제가 되었네요.
수박조청!
수박의 새론 변신을 보는 듯 합니다.
자색고구마로 만든 고구마당면~
고구마 가공식품들입니다.
너무 작아서 앙징맞은 고구마모양의 가공식품이지만 실제 고구마농사를 지어보면 이런 크기의 고구마도 나옵니다.
제가 복숭아농사외에 잘아는건 경험상 고구마농사거든요.,
꼬마고구마, 아기고구마로 애칭하여 판매도 했었지요~
가공식품중에서 대상의 영광을 받은 개복숭아원액입니다.
복숭아농사꾼이기에 복숭아가공이 관심사다보니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저도 복숭아로 효소를 만들고 봤지만 개복숭아효소가 효능이 좋다잖아요.
개복숭아효소를
이런 포장용기에 담아 놓으니 달라보입니다.
이렇게 농산물전시물에 관심을 갖는동안 꽤 시간이 흘렀나봅니다.
행사 본부석 무대에 민 승규 농진청장님이 마이크를 잡고 계십니다.
오늘 행사 사회를 맡으셨다는....
청장님 인사말씀과 함께 농업인 강소농 우수 사례 발표가 시작되었지요.
첫번째로 남원에서 장류사업을 하시는 사례자입니다.
이 분은 전년도 주부블로그기자단 출신이어서 저와는 만남의 기회가 있었지요.
얼마나 반가워 하시던지.....
목소리도 쩌렁쩌렁 ~힘이 넘치더군요.
한달 150만원의 평생 월급을 받고싶으시는게 작은 소망이래요.
두번째 장수에서 한과사업을 하시는 사례자입니다.
가공사업을 하다 억대의 빗속에서 헤어나왔다는 어려움속에서도 희망의 빛은 존재한다는 메세지를 전해주셨습니다.
다음은 세번째 복숭아농사꾼 인 자칭 도화농원의 머슴 도화지기로 불리는 제 남편의 차례입니다.
어제 하루종일 마지막
복숭아수확하여 출하하고 집에 오니 새벽1시가 되었더라구요.
이런 사례발표를 하려면 미리 원고도 써서 준비를 해야하는데
남편은 오늘새벽에야 몇줄 메모만 해가더군요.
시기가 복숭아 수확철이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
남편의 이런 상황을 너무도 잘 아는터라
무대에 선 남편을 보면서도 제가
얼마나 떨리는지요~
연습밖엔 없는 것인데
연습을 해도 실수를 하는것인데
남편이 무슨말을 하는지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저만 걱정하고 저만 떠는것 같습니다.
마지막 인사말에
제 인생을 바꾸게 해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 성종박사님을 만남건 행운이었으며
자신의 집처럼 수시로 드나드며 복숭아농사에 도움을 준 도 기술원김 은주 박사님를 비롯
임실기술센타 소장님님과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는 말이 귀에 들어오더군요.
또 집에 가서 혼나지 않으려고 한다며 여담처럼 흘린 말
묵묵히 곁에서 함께 따라주며 고생을하고 있는
아내한테도 고맙다 합니다.
사실 남편은 칭찬과
입써비스에 아주 인색한
사람입니다.
그 동안 제가 남편의 임을 통해
듣기 힘들었던 말을 듣게 된셈이지요~
남편은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시간이 짧아서 아쉽다는 표정입니다.
곧이어 농진청장님께서 상장 수여를 하셨습니다.
청장님이 남편한테 사례발표내용중 마지막말이
좋았습니다.하시더래요.
그 마지막 부분내용인즉,
남편이 일본 복숭아농가에 견학할때 일본의 유명한 복숭아농가분한테
'어떻게 하면 복숭아농사를 잘 지을 수 있습니까? 그 기술과 방법을 배우고 싶어 왔습니다.'
'복숭아나무에겐 주인의 발걸음이 거름이 됩니다'
이 한마디였다 합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남편은 하루도 빠짐없이 해가뜨면 농원으로 가고 해가 지면 농원을 나온다였습니다.
그 동안 애쓴 남편에게 마음을 담은
꽃다발로 대신합니다.
사회를 보시던 청장님의 특강이 이어졌구요.
아주 간략한 특강~
화끈!
불끈!
발끈! 질끈!....
그 중에서도
어떤일이 내맘에 들지 않더래도 어떤 사람의 행동이 맘에 들지 않아도
한번쯤은 질끈! 눈을 감아보면 어떠겠느냐는 말씀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짧은 명
특강시간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는...
담에 임실에 다시
청장님이 오시겠노라고
임실군수님과 약속하는 걸 들었습니다.
민승규 청장님은 강소농의 대부이시기도 하지만
우리 전북 농업인들에겐 청장님의 인기는
연예인급이었는데
갈증만 생긴셈이었지요.
민승규 청장님!
그 약속 잊지 말아 주시길...
오전 행사가 끝나고 점심후 3부 화합의 시간이 되었네요.
입담좋은 사회자가 무대에 오르면서 잔치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꾀꼬리 같은
어머니 합창단의 목소리가 행사장에 퍼지면서~
각 지역마다 객석에선 응원을 하며 호흡을 같이 해줍니다.
낮에는 논밭에서 일을 한 투박한 손으로 밤이면 악기연습을
해서
아름다운 선율의 멜로디를 연출하는 어머니들~
그 들의 정성어린 땀방울에 박수로 답해달라는 말에 숙연해지더군요.
캐릭터만 봐도 압니다.
춘향이와 이도령 방자 향단이가 보이네요.
변사또의 판소리 한마당과 변사또를 따르는
기녀들이
한바탕 노는 장면을 연출했어요.
임실의 치즈를 형상화하는 노오란 티셔츠를 입은 나이드신 어른들의 춤솜씨는
그야말로 물찬 제비였답니다.
임실치즈의 힘이겠지요~
마지막으로 수준높은 난타 공연을 보여 준 익산팀!
결국 대상은 익산의 난타가~
우수상은 남원의 변사또 행렬이~
그리고
치즈의 힘을 보여 준 임실은 장려상을 받았지요.
농도 전북~
대한민국의 농업을 책임질 전북의 농업~
농업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산업입니다.
농업이 미래의 기업입니다.
농업인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이 되었다는게 큰 의미였습니다.
전북 농업인은 돈버는 프로 농업인이 되겠다고 저마다 결의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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