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현팜 유기농포도가 요만큼 자랐네요.

올핸 많이 가물기도 하지만 제때 비가 조금씩와서 포도수정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아직까지는 상태가 좋습니다.

좀더 정성을 들여 수확량도 늘리고, 좋은 포도생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요즘 소비자들

이 선호하는 포도는 거봉이더라구요.

저희는 캠벨이지만, 포도알을 최대한 키우기 위해 잔가지를 많이 쳐냈고,

한나무에 40송이이상 달지 않기로 했습니다.

나무의 상태에따라 40송이 내외로 수정이 잘 된 셈이지요.

유기농포도를 생산하면서,

가장 힘든일은 풀과의 전쟁입니다.

지난 봄에 유기농밸리 지원사업으로 집집마다 제초기를 한대씩 구입해주었습니다.

그동안은 어깨에 질머지고 다니는 40여만원짜리 예초기로 풀을 베었는데, 엄청 힘들었지요.

위험하기도 했구요...

이제부터 요녀석이 유기농포도 농장 풀관리를 해주기로 하였답니다.

무려 33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샀지요.

물론 보조를 받아서 자부담은 50%만 했지만요..

새로운 기계가 들어오니

작업환경이 달라지고,

시간을 많이 벌수가 있더군요.

농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기도 하였습니다.

내년부터 초봄에 농장관리를 풀과 꽃과의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올해들어 세번째 소독을 하는날입니다.

3년전부터 새로운 벌레가 포도잎을 다 갉아먹고 있어요.

포도잎을 다 갉아먹으면 포도의 완숙에 지장을 주게 되지요.

한방살충제와 한방살균제, 그리고 유화제, 스테비아 를 혼합해서 살포해 주었답니다.

한방 살충제와 살균제는 친환경약재로, 식물의 독초와 기능성을 갖춘 여러가지 식물에서

추출해낸 목초액입니다..자리공,마늘 등등, 영양성분도 포함..

인체에 해가 없는 약제를 살포하기 때문에 복장이 평상복이랍니다.

저는 뒤에 따라다니면서 줄을 잡아주고 있지요.

전체 농장에 한번 살포할때마다 약제값만 50여만원이 들어가고 있어요.

그 1/5도 안들어가는 화학약제를 살포하는 농장과는 비교가 되지요.

유기농포도를 찾는 소비자는 대부분이 암환자들이어서.

저희 또한 지극정성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유기농포도잎을 갉아먹는 벌레가 많이 번식하기 전에 약을 살포해주는 겁니다.

벌레가 싫어하는 향과 맛을 가진 식물의 추출물로....

무슨약인지 이해가 가시나요?

여기에 스테비아를 첨가하는건 여러가지 이유도 있지만,

영양성분과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랍니다.

또한 스테비아액비가 가지고 있는 음전위성 물질은

희석했을때 물분자를 잘라주는 역할을 하지요...

가까이에서 찍어보니 포도알이 벌써 요만큼 자랐네요.

쭉쭉 잘 뻗어주어서 특별히 알속기는 안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봄에 자랑했던 유기농포도밭에서 자란 곰보배추가 이젠 꽃을 피웠군요..

아주 잔잔하면서 아름다운 보라색 꽃이었어요.

군락을 이루면서 한곳에만 집중적으로 잘 자라고 있어요.

내년엔 포도밭과 잘 어울리게 번식을 시켜야겠습니다..

밭주변에 공터가 있어 풀이 잔뜩 자라고 있기에 보라색 꽃이 피는 화초를 심었는데,

이름은 아직 모르고,,

내가 보라색을 좋아하니까 얻어다 심었은데,, 이렇게 잘 자라고 있군요..

밤이되면 꽃이 오무라지고, 햇빛이 비칠때만 활짝 피는꽃이었어요.

이것 역시 잘관리해서 풀밭이 꽃밭이 되도록 번식시켜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