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현팜] 유기농포도 봉지싸기를 완료했습니다~



몇년전만 해도 해현팜에서는 포도봉지싸기 할 일이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봉지쌀 양이 많아 사람을 얻어서 싸야 하는데, 전문가가 아니면, 모두 일을 하러 오지 않으려고 하니 말입니다.

걱정이 큰이유는 봉지씌우기를 제때 해야 빨리 싸게 되고, 일의 능률도 오르기 때문에 서둘러서 싸야 하니까 이집저집 사람이 부족해서 어려웠던 게지요.

4년전에 포도봉지싸기 전문가들을 불러 봉지 씌우기를 하는데, 장당 25원이었습니다. 전문가 대여섯명이 붙어서 봉지씌우기를 하면, 하루에 모두 끝마치게 되지요.

봉지씌우기 전문가들은 한사람이 하루에 6000장에서 7000장 정도를 싸니까 말입니다. 포도밭 주인은 아침 점심 저녁을 준비해 줘야하고 중간에 아침샛거리와 오후 샛거리를 챙겨주면 전문가들은 일을 아주 잘하지요.

그러나 농장주는 돈이 문제랍니다.

4년전에 장당 25원이라지만 , 밥값과 간식값을 계산하면 봉지씌우기만 인건비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런데 올핸 장당 35원이라는 군요

그래서 3년전부터는 하루에 끝날일을 10일~ 15일 정도 봉지씌우기에 매달려

위원장님과 내가 봉지를 씌우게 되었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그나마 남는 것은 인건비인데,

내가좀 편할려고, 사람을 사서 하게 되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더구나 우리 해현팜은 유기농포도를 생산하다보니, 수확량도 적어지고,

판로가 온라인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다 보니, 가을에 목돈이 나오지도 않아요.

그저 꾸준하게 년중으로 유기농포도와 유기농포도즙을 판매해서 농장에 재투자도 하고, 먹고 사는 셈이지요.

유기농4년차 이다 보니, 포도가 제법 튼튼한 녀석들이 꽤 많습니다.

물론 못난이 녀석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70%정도는 잘생긴 녀석들이 있어요.

튼튼하고, 잘생긴 녀석들에게 옷을 입혀주면,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봉지를 씌우면서도 힘이 들지 않아요.

참 우습죠?

농사가 잘되면, 밭에 자꾸 더 가고 싶은것,, 아시나요?

작년엔 제가 아파서 그랬는지 시원찮은 녀석들이 꽤 많았었거든요.

올핸 녀석들도 저처럼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답니다.

한참 장마철이라 밭에 물이 가득 고여, 장화를 신고 작업을 했습니다.

오히려, 뙤약볕 보다는 장마철에 비바람 맞으면서 봉지씌우기를 하니,

시원하고ㅡ 아주 좋았어요.

포도나무 키가 높아 봉지씌우기가 가장 어렵다는 울깃들 포도밭에 봉지를 제일 먼저 싸놓고 나면, 그 다음은 마음이 좀 편안해 집니다.

아직 까지는 병충해도 없고, 잘 커주고 있지만,

이제 장마가 끝나고 뙤약볕을 견디다가, 잎이 타들어가고, 병충해가 생기는 것을

자주ㅡ 관찰하면서, 칼슘제도 뿌려주고, 영양제도 주고, 친환경 살충제도 뿌려야지요.

마지막까지 잘 자라줘서, 맛있는 포도가 해현팜유기농포도를 기다리는 고객님들께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기농포도 4KG 한상자 35,000원(무료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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