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독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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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2,397회 작성일 09-03-23 20:42본문
복숭아나무에 황소독을 하려구요~
새벽에 일어나 서둘러 농원을 향했습니다.
어둠이 걷히면 일을 시작하려구요~
점점 달빛이 사라지고 있네요~
농막옆에 개집에서 자고 있는 오남매의 강쥐들~
강쥐들은 자고 있지만 어미개는 집앞에서 농원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요~
든든한 도화농원의 지킴이 도순이...
포크레인 아저씨가 오셨어요~
농원 관수시설에 있어 관을 묻으려는곳에 구덩이를 파고 있어요.
일이 많아서 낮시간엔 시간이 나지 않는다 하여 새벽시간을 이용해 일을 하시는겁니다.
포크레인 아저씨도 새벽부터 하루가 시작되는가 봅니다.
복숭아 끝눈이 초록빛으로 뽀족하게 보이는걸 보니
복숭아나무에 황소독할 시기랍니다.
황소독을 위해 이렇게 새벽부터 나와야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람이 불지 않는 시간을 이용하기 위해서지요~
바람이 불면 황소독뿐만 아니라 모든소독은 힘듭니다.
유황과 생석회를 끓여서 만든것입니다.
물통에 받아 두었던 물에 부었답니다.
유황합제와 물을 함께 희석시켜 봅니다.
푸른빛과 노란빛이 돌지요.
준비된 두개의 비중계입니다.
잘 섞어지면
양동이
같은곳에 따로 담아 비중계를 이용해 재어 봅니다.
유황합제와 물을 서로 가감하여 농도를 맞추게 되는 것이지요~
나무의 상태와 시기를 살펴 농도를 조금씩 달리합니다.
너무세게하면 꽃눈이 피지도 못하고 너무약하면 효과가 없답니다.
황소독이 하는 지기입니다.
뿌려보니 바람한점 없는걸 느낄수 있네요~
가지마다 꼼꼼히 해줘야 하는것이 관건이지요~
소독하는데 수월하도록 옆에서 줄을 잡아 당겨 주고 끌어주며 도왔습니다.
나무에 소독하는데만 전념할 수 있도록~
그래야 시간도 절약되고 소독약 허실이 덜 되겠지요~
분무될때 보면 노오란색입니다.
아직 잎은 없지만 나무의 가지가지마다 세밀하게 분무해줘야 합니다.
물론, 잎이나 꽃이 있을때는 황소독을 하면 안된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시간이 다소 소요되겠지요
황으로 옷입은 복숭아나무~
시간이 경과되어 회색빛이 돌지요~
바람불지
않는날을
택해 하루중 바람 잔잔한 시간에 소독해야하는 어려움 때문에 이틀에 걸쳐 소독을 마쳤답니다.
황소독을 끝내고 소독기며 물통을 다시 씻어 주었습니다.
큰일을 끝낸듯 ~~~~
본격적인 봄인가 봅니다.
일을 마치니 주변에 눈길을 끄는
앞을 다투며
봄꽃들이 춤을 추네요.
만개한 홍매입니다.
전정이 안되어서 가지도 많고 꽃도 많아 보기엔 좋습니다.
코끝을 자극하는
청매의 향기....
활짝 핀걸보니 금새 꽃잎이 떨어질 듯...
곧 필것만 같은 부풀어 있는 꽃봉오리~
벌이 날아와 열심히 일하지요~
봄이면 어릴적 시골 집에 담장이 되어 주었던 개나리꽃이네요.
하얀목련입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혼자 흥얼거려봅니다.
하늘과 함께
한참을 올려다보니 눈이 부십니다.
요건 앵두꽃입니다.
다섯송이의 키작은 민들레꽃이구요~
길가에 겨울내내 밟히고 밟혔을텐데....이쁜꽃을 피웠네요~
동백꽃인데요~
꼭 조화같더라구요.
활짝 피어 바람이라도 불면 곧 꽃잎이 날릴것 같습니다.
버드나무입니다.
엊그제 물오른것 같더니만....
축축처진 가지가 바람에 하늘거림에~그네를 뛰는듯 멋스럽네요.
이 잎이 나오기전에 긴가지를 잘라 껍질을 벗겨내서 바구니를 만들었던 고향에서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이젠 황소독을 끝냈으니 복숭아꽃이 피기전 꽃봉오리 솎기작업을 다시 계속 해야합니다.
봄소식을 알리는 이렇게 많은 꽃들처럼~
머지않아 도화농원의 복숭아꽃도 분홍으로 물들여 그 자태를 뽐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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