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종순 잘라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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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2,435회 작성일 08-05-13 01:12본문
고구마종순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 종순을 잘라 본밭에 정식할겁니다.
십년이 넘도록 도화농원 고구마심고 캐기에 참여하시는 매평할머니십니다.
도화농원 오는길의 동네에 사시는데 도화댁의 친정어머니처럼 도화농원에 맘을 써주시거든요.
고구마심기. 캐기등 밭일에 있어서는 다른사람 두몫을 하실정도에요.
당신의 일처럼 꼼꼼하게 해주시기에 함께하면 늘 맘이 든든하고 편안해집니다.
다른밭일에 있어서도 오랜경험이 있으신 할머니께 조언을 구한답니다.
오랜인연으로 서로의 가정사를 깊이 알기에 할머니와 나이를 초월한 친구가 되어 도란도란 얘기를 하며 일을 합니다.
딸 넷을 줄줄이 낳았더니 대 끊기겠다고 시어머니의 시집살이가 매웠답니다.
그 이후 아들 둘을 낳아서 할머니의 시집살이는 풀렸지만 두아들이 혼기를 놓쳐 며느리를 보지 못한것이 늘 근심이라고....
사계절중 농한기인 겨울에는 전주까지 단무지 공장 다니시면서 두아들을 대학원까지 공부시키니 제약회사 연구소에
취직하여 남부러울게 없었는데...
해마다 명절이면 아들이 서울에서 혼자 오지 않고 처자를 데려오길 바라십니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할아버지가 살아계실때 며느리 밥상 받아보시게 하고 싶대요
손주보는것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짝을 만나 가정을 이루길 바란다고 하시며 돈이 없어 장가 못가면 논을 팔아주겠다고 하셨다지요.
서로의 어려운 사정얘기하니
맘이라도 편해집니다.
할머니의 근심걱정이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가위로 종순을 자릅니다.
30센티미터 이상의 길이입니다.
바닥에 끈을 놓고 자른 종순을
가지런하게 차곡차곡 올려 놓습니다.
한다발, 즉 100촉정도면 묶습니다.
이렇게 한다발을 만들었죠.
오전에 종순을 다 잘랐습니다.
오후가 되니 울 형님이 도우미로 오셨습니다.
형님 역시 고구마농사에는 어느정도 달인이 되셨습니다.
매년 도화농원 고구마농사에 도우미를 자청하시니.....
미리 비닐피복기로 두둑을 피복시켜 준비된 곳에 대꼬챙이를 이용해 고구마 종순을 심습니다.
속도도 빠르고 무엇보다
뚫리는 구멍부분이 작아서 좋습니다.
꼬챙이 끝부분에 홈이 있어 고구마끝부분에 대어 함께 밀어 넣습니다.
두둑과 대꼬챙이의
각도는 최대한 눕혀서 줄기가 흙에 고루 묻히도록 하지요.
고구마줄기가 피복된 비닐사이로 들어가 흙에 묻히고 살짝 잎부분만 세워주면 됩니다.
비닐 피복기로 피복할때 피복된 비닐에 흙이 올라와 있어서 자연스럽게 북주기가 되구요.
이미 비닐 피복된 두둑은 고구마종순이 활착할 수 있도록
습이 잡혀있어서 물을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먼저 고구마종순을 심고 비닐피복을 해서 1주일정도
있다 순을 뽑아주는 방법의 고구마심기도 있습니다.
5월초까지 서리피해가 있는 이 지역은 4월에 조기 재배를 하는
경우지요.
고구마 심는 방법은 지역기후나 토양조건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먼저 밤고구마를 심고 여러가지 품종선발을 위해 종순 기른 것들도 잘라
구분해서 따로 심었습니다.
고구마를 심는 오후엔 하늘이 먹구름이 잔뜩.....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고 일을 마치라는 신호였습니다.
비가 밤새 흠뻑 와줬으면 좋겠지요
다시금 푯말을 만들어 품종구분을 위해 꽂아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기존에 있던 도화의 호박고구마종순도 심어야 하고...
이번
비가 남은 고구마심기에 좋은 기회로 이어질겁니다.
비온
뒤 적당히 물빠지면 두둑을 만들어 비닐멀칭으로 습을 잡아 심을 것입니다.
낼부터는 고구마심기에 전념해야 될것 같습니다.
얼마전 딸래미가 심었던 대학찰옥수수가 귀엽게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딸래미 이 광경보면 얼굴에 함박웃음이 활짝 피겠네요.
더 자라면
딸래미와 본밭에
옮겨 심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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