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품종갱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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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6건 조회 2,280회 작성일 10-10-14 22:54본문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네요.
가장늦게 수확을 마친 가을황도복숭아나무밑이에요~
낙엽이 한잎두잎 쌓여갑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복숭아잎이 곱습니다.
이슬 머금은 촉촉한모습으로
금새 떨어졌어요.
아직도 초록색인 잎과
먼저 단풍이 되어버린 고운잎새...
요건 한지붕 두가족이래요.
붉은빛의 가지는 6월말에 수확되어지는 조생황도구요~
푸른빛은 9월말에 수확되었던 만생황도거든요.
만생황도에 조생황도를 접목시켜 서로 다른시기에 수확을 했어요.
물론 꽃피는시기는 같았구요.
조생황도의 잎새들은 붉게 물들이고...
초록의만생가을 황도의 잎과 비교되지요.
요건 7월초에 수확되는 조생종입니다.
수령으로 말하자면 10년이 넘었답니다.
남편은 이나무에 매달았던 지주대 와이어줄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복숭아나무를 베어줄 톱이에요~
차근차근 베어나가고 있어요.
하나의 주지부터 잘라내고.
남은 가지들도 차근차근 자릅니다.
주지에 붙은 부주지나 측지도 자르고 있습니다.
어느새 앙상한 굵은 주지만이...
토막토막
화목보일러에 넣을 땔감으로사용할수 있도록...
잔가지들은 다른 한곳에 모았답니다.
베어내면 바로바로 주지와 같이 굵은 토막과 분류해서 치워주는 일은 제 몫이었지요.
잎이 지고 마른후 겨울전정때 생기는 잔목등과 함께 태워질것입니다.
베어내고 치우고 나니 깔끔하긴하지만 비워진곳이 휑합니다.
작업도중 잠시 ..
남편은 지금 무슨생각을 할까요?
도화농원에 두품종이 없어지는 순간입니다.
수종갱신을 위해 새로운 나무를 심기위해 오랫동안 키워온 복숭아나무를 베어내고 있는 중이거든요.
복숭아품종이 중요하잖아요~
품종을 볼때 과가 적더라도 우선 맛이 있어야 한다는 걸...
예전과 달라진 소비자 성향입니다.
소득창출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누구라도 복숭아맛있냐면
맛있다고 말할수 있는 품종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더 좋은 신품종이 자꾸 탄생되면서 그에 발맞춰가야하기 때문이지요.
옛말에 잘키운 복숭아 한그루면 논 한마지기하고 바꾸지 않는다 했네요.
하지만 아깝다 하지 않고 미련없이 베어냈습니다.
미루면 미룰수록 앞으로 나아감은 늦춰질것이니까요~
바람이 불어주면서 농일하기 딱인 날씨인데 어느새 점심때가 되었다 하네요.
꼭꼭 숨어있던 가을황도 한개를
남편이 따왔어요.
또 농막 작업장 냉장고에 잠자고 있던 가을자두 추희 3개랍니다.
황도고추장으로 비빔국수장을 만들고 황도와 자두를 채썰어서...
황도의 달콤함과 자두의 새콤함이 어우러져 새론 맛이 나겠네요.
남편이 먹는 국수그릇이에요.
쪽파김치를 얹어...
맛나게 보이나요~
전 과일을 좋아하니 채썬과일들을 몽땅 다 넣어 비볐답니다.
농원입구에 서있는 밤나무에서 주운 밤이에요~
점심후 삶아서 새참으로 먹으면 참 좋겠네요~
오늘같은 복숭아 폐목작업은 내일까지 이어질듯...
몸이 힘든걸보니 폐목작업도 쉬운일이 아닌듯 하네요.
복숭아나무가 한잎두잎 낙엽이 되어 떨어지면
석회보드로액을 살포해야하네요.
지금이 적기입니다.
복숭아폐목작업 마치고 석회보드로액살포 준비를 해야겠어요.
잎과 나무에 묻어있을 병균을 소독해야하거든요.
특히 복숭아농사중에서 가장 무섭다는
세균성구멍병에 탁월한게 석회보드로액소독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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