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수확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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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1건 조회 2,184회 작성일 08-09-25 22:22본문
가을 황도 장호원 황도수확까지 마치고 작업장 정리를 합니다.
복숭아포장대며 포장용기등을 치우는데 시원섭섭하네요.
석달동안 매일 이가렵고 꺼끄러움에서 해방되고자함은 어디갔는지~
못내 아쉬워집니다.
농원의 매실엑기스도 거르고 묵은 냉장고 청소며 오전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는동안 인근고구마작목반에서 도기술원에서 직원이 다녀가는등 어설픈 손님 치르기에 바빴답니다.
어제는 쨍쨍하더니 하늘은 온통 먹구름~
가을가뭄에 복숭아 당도는 대체로 좋았지요.
비가 올려나~
하도 비온다고 하더니만 가뭄이니 일기예보도 믿어지질 않아요.
인근에
지기의 친구가 고구마수확을 한다해서 가보았습니다.
날씨보니 고구마캐기는 좋겠구먼~
도화농원보다 나중에 심었는데 벌레가 먹어서 잎이 성하지 않지요.
그래도 도화농원의 고구마잎보다 훨 양호합니다.
가뭄이 심하니 벌레들이 더 극성입니다.
이런 벌레들의 극성...올해 같은 해 첨이구요.
비가 오지 않아 땅이 단단하여 수확기도 아닌 장비를 동원했다네요.ㅠㅠ
고구마캔자리의 땅을 보세요.
파헤쳐진 흙이 꼭 자갈같지요~
고구마순을 포크레인이 걷어내고 있어요.
그러면 아주머니들이 비닐을 걷어내지요.
다시 포크레인이 흙을 파헤지네요.
고구마가 가늘고 긴데도 거의 상처를 입지 않아요.
고구마두둑 파헤치는 속도가 무지 빠르더군요.
삽으로 몇번해야 하는일을 단번에 해치우니...
파헤쳐 놓으면 아주머니들이 고구마를 주워모읍니다.
포크레인도 쉬워보이고 아주머니들도 힘들지 않아 보입니다.
"고구마가 얼마나 비싸다고 장비들여 캐는지 몰러~"
"포크레인 삯이 얼만디..."
"오죽 했으면... 삽으로도, 쟁기로도 안된디야~"
아주머니들의 근심어린 표정과 함께 나오는 말씀들...
고구마수확하시는 분들의
표정들은 먹구름낀 하늘과도 같더군요,.
가뭄이라 고구마들이 대체로 날씬하네요.
살만 더 찌웠음 좋으련만.... 물량이 적게 나오겠어요.
통통하고 잘생긴 이런녀석들만 나와주면 좋겠지요?
새참 먹고 가라고 붙잡는 아주머니들을 뒤로 한채 도망치듯 그 밭을 나왔답니다.
점심후 순치기기계로 복숭아밭에 큰풀을 쳤습니다.
나무사이에 오솔길이라도 생기니 다니기가 수월하답니다.
시범재배로 목포작물과학원에서 가져온 종자로 종순을 내어 심었던 고구마들입니다.
봄과 여름을 지내더니 품종별 팻말에 매직글씨가 지워져버렸네요.
이걸 어쩌나~
벌레먹은 잎들을 살피면서 품종을 가려내야겠어요.
아마도 연미인듯 해요.
저마다 다른 잎모양새~
벌레는 먹었지만 잎모양이 특이하지요~
신천미로 기억되네요.
줄기를보니 연황미구요.
꼭 기억력테스트를 하고 있는듯 해요.
잎모양이 작고 야문것보니 맛나미랍니다.
얼마나 맛나려나~
이름값을 해야 할텐데..
종자보급소에서 온 진홍미 같은데요.
작년겨울 고구마종자들로 몇개씩 도화에 와서 싹을 틔우고 줄기로 자라서 잘라서 심었기에
저와 많이 친해지기도 했지요.
이 줄기와 잎을따서 반찬으로도 먹었으니까요.
이렇게 유목사이에 조금씩 심어놓은 시험재배용을 캐기 위해 순치기를 해줍니다.
10월초에 농업기술센타주관하에 토실이 고구마연구회원들과 고구마품종 품평회를 가질겁니다.
요것들을 캐서 맛을 시식하고 우리지역에 맞는 품종선택을 하고자 함이지요.
그리고 순치기와 수확기 시연도 할것입니다.
첫번째 살짝 지나가면 잎들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두번째 지나가면 줄기까지 잘려진답니다.
이렇게 대충 쳐주고 나니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집니다.
단비가 꽤 쏱아집니다.
하지만 저쪽 밭에서 포크레인으로 고구마수확하고 있을 곳을 생각하니...
꼭 비올때 수확날을 잡았나 몰러~
다들 고구마 알맹이 주워담느라 정신이 없겠지요.
그동안 비를 기다리면서도 너무 가물어서 웬만큼 날씨가 흐려도 비올거라 여기지 않았습니다.
지금 내리는 비가 메마른 땅을 얼마나 적셔
줄지 몰라도 고구마캘때 흙먼지는 덜 나겠지요~
이번비로 가뭄해갈되고 밭작물 수확하는데 도움이 컸으면 좋겠습니다.
담주부터는 고구마와 전쟁을 선포합니다.
복숭아수확에 고구마는 뒷전이었지요.
작년의 1/3이니~
고구마재배면적이 내려다보면 한눈에 들어오니 ~
양을 생각하면 감당하기에 훨~쉬우리라 여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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