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늘을 보니 비는 그치고 잔뜩 흐립니다.
농원에 와보니 복숭아 꽃봉오리들이 분홍으로 화장을 했네요
꽃봉오리가 터지기 직전입니다.
복숭아 나무의 아래쪽이 위쪽보다 따뜻하다보니
아래는 한두개씩 봉오리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꽃가루가 많아 수분수로 심었던 일천백봉이 먼저 꽃을 피었네요
복숭아 꽃상태를 봤을때 황소독이후 석회보드로액 소독을 할 시기입니다.
소독하기 위해 석회보드로액과 물을 희석시키고 있습니다.
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
유황합제는 석회와 황의 혼합물이지만 석회보드로액은 석회와 동의 혼합물입니다.
도화지기의 소독하는 모습입니다.
5년생 천중도백도부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본격적으로 수확이 되었던 천중도는
도화부부에게 꿈을 주었던 품종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이 도우사 수확기간내 비를 맞지 않더니
고품질의 상품으로 유독 사랑을 받다보니
도화농원에선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주며
도화부부에게 수확내내 기쁨만을 안겨 주었던
남다른 애정이 가는 자식같은 존재랍니다.
소독을 하면서 작년에 복숭아들이 도화부부에게 주었던 감동을
잠시 회상해 보며 감사했습니다.
2007년도의 도화농원의 천중도 백도의 모습입니다.
때깔내기 힘든 품종인데 참으로 예쁘지요? 흠없는 어린아이처럼...
천중도 백도! 사랑받아 마땅하지요?
왼쪽은 천중도 백도중 액셀라라는 품종이고
오른쪽은 넙죽이 천중도라 부릅니다.
2007년도에 울농원에서 수확되었던 천중도들입니다.
색깔도 다르듯 맛에도 다른 특성이 있지요.
황소독 못지 않게 복숭아나무에 꼼꼼히 살포해 줘야 하니 시간도 많이 걸리네요.
복숭아 잎이 없을때 나무에 하는 소독을 더 꼼꼼하게 하는 듯 합니다.
점심을 건너 뛰어 소독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다 끝내고 막상 늦은 점심을 먹으려니 지칩니다.
그래도 적기에 소독을 끝냈다는 안도감에
단숨에 피로를 날려 보낼수 있었습니다.
"3일만 비가 내려주지 않으면 좋겠다"
다른 소독과 달리 비에 씻기면 약효가 떨어지는 것보다 약해를 입는답니다.
도화부부는 기도하는 맘으로 농원문을 나오네요.
이런 변함없는 도화부부의 복숭아 사랑이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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