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과복숭아와 보낸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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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2건 조회 2,126회 작성일 10-09-28 06:45본문
가을 하늘이 드높고 맑습니다.
복숭아나무사이로 비춰지는 하늘은 더욱 이쁘네요~
벌써 4번의 수확을 했는데 나무에 남아있는 복숭아들입니다.
고루고루 이쁜착색을 위해 봉지를 살짝 벗겨줬네요.
저녁시간에 보니 더 색이 곱더라구요.
사진기술이 없어 아쉬운 부분이지요.
복숭아 한개에 700g짜리도 있어요.
보시는분들이 배같다고 놀랩니다.
이건 9과입니다.
사실 상자에 너무 꽉차고 상자 높이때문에 눌려서 택배보내기 위험부담이 있는 녀석들이네요~
그래서...
이런 녀석들은 주로 직판이나 제가 귀한분께 드리는 선물로~
추석전에 선물 못한 울 옆집에 드리려구요.
흠과를 여러차례 깨끗히 씻어 볕에 살짝 말립니다.
집게벌레 소행이에요~
집게벌레란 녀석은 황도를 좋아한답니다.
수확시기가 조금만 늦어도 과숙되어 생기는 흠과이지요.
가지에 닿은부분인데 완숙이 되면 쉽게 물러지게 되거든요.
벌레먹은 부분~
이 복숭아속에는 벌레가 들어있을것이네요.
물론 당도야 물어 볼 필요없을거구요.
기형과~
어릴때 노린재란 녀석이 살짝 가해했나봐요~
그때는 상처가 조금이었을거고 복숭아가 크면서 상처도 커졌겠지요.
열매솎기나 봉지씌우기전에
따내야 하는데...
올해는 병충해의 밀도가 심했던 해였습니다.
벌레들은 맛있는것만 찾아다니나 봅니다.
가끔 이런녀석들도 흠과로 나옵니다.
씻어마른상태에서
좋지 않는 부분만 제외하고 성한부분만 껍질째 도려냈습니다.
큼직한 부분도 있구요.
항아리에 넣고 효소를 담그려구요.
설탕을 올리고...
시루떡 앉히듯 설탕, 복숭아, 반복해서 마지막엔 설탕으로 마무리 했구요.
항아리로 가득~
설탕과 복숭아의 비율을 1:1.2 정도라지요.
매실효소는 씨가 있어 1:1로 하지만
설탕이 모자라면
실패할 수도 있다네요~
그 중 단단한 녀석들은 황도 병조림을 만들었어요.
금새 먹을거라 설탕을 조금넣었고 진공하지 않고 꿀병에 담았네요.
껍질을 손가락으로 벗겨지는 것들~
완숙되어진것입니다.
색이 고루게 이쁘네요.
그냥 먹으면 좋겠지만 두고 먹을수도 없고 먹다보면 금새 배가 빵빵해져서...
껍질벗겨 살만 썰어 모았답니다.
복숭아쨈을 만들려구요.
쨈은 잘 익은 맛난걸로 해야하거든요.
어느정도 쨈의 형태로...
색을 보니 농도가 진해졌어요.
이것도 금새 먹을거라 설탕양을 적게 했어요.
병에 담아두고 만든 요쿠르트에 넣어 먹을거에요.
하루내내 흠과 복숭아와 씨름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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