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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개 다양한 프로그램… 익어가는 단감처럼 ‘달콤한 체험’ "2017.09.27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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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감농원 댓글 0건 조회 1,054회 작성일 17-12-2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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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개 다양한 프로그램… 익어가는 단감처럼 ‘달콤한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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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빗돌배기 팜스테이마을 교육장에서 뻥튀기 시연을 하는 순간 체험 활동 중이던 부산 남구 감만동 ‘양문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일제히 귀를 막고 있다.


- ⑭ 경남 창원시 빗돌배기마을

전국 최고 당도의 단감 생산지
와인·식초·파이 만들기 교육도

철마다 딸기·복숭아·멜론 수확
겨울엔 철새 탐조·짚풀 줄넘기

2007년 시작… 5년차부터 흑자
체험농장엔 대학생 현장실습도


감나무 세상이었다. 노랗거나 푸르거나 한 단감들이 열려 있었다. 족히 50년은 넘었을 법한 밑동이 굵은 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양이 마치 동화 속 그림 같다. 그렇다고 해서 감나무 키가 큰 것도 아니었다. 2m 조금 넘을 듯한 크기로 멀리 보이는 나무는 버섯처럼 펼쳐져 있어 앙증스러움을 더했다.

지난 21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 30분여를 달려 밀양역에서 내린 뒤 다시 택시로 갈아타고 20분여를 더 간 곳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마을 풍경이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에 있는 이 마을 입구에는 ‘빗돌배기마을’이라는 팻말이 서 있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이면서 주로 단감을 재배하고 있지만, 딸기, 멜론, 수박, 토마토 등 철 가리지 않고 다양한 농산물을 키워내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마을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려 80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마음의 안식과 평온을 얻어갈 수 있는 곳으로 첫손에 꼽히는 데다 특히 가을철 무르익어가는 단감처럼 방문객에게 달콤함과 풍요로움을 듬뿍 안기는 곳이기 때문일 게다.

빗돌배기마을은 전국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명품 단감을 생산하고 있다. 재배된 단감은 백화점으로 납품돼 명품의 이름을 증명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명품 단감의 재배과정과 수확 후 관리 등 과수의 기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장도 마련돼 있다. 단감 와인이나 감식초를 만들 수도 있고, 단감 비빔밥, 파이, 마들렌, 쿠키 등 여러 가지 식교육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철마다 딸기, 수박, 복숭아, 멜론, 자두, 쌈채소 등 다양한 농산물이 끊임없이 재배되고 있어서 연중 수확체험이 가능하다. 마을 이름의 ‘배기’는 ‘아래’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빗돌로 이뤄진 동산 아래에 마을을 이뤘다고 해서 빗돌배기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생산, 수확, 요리, 공예, 놀이, 생태, 타기 등의 분야로 이뤄진 체험 프로그램이 항상 이뤄진다. 이를 통해 도시민들은 농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 자연이 주는 건강을 느낄 수 있으며, 현지 농민들은 소득증대의 여유를 마을 발전을 위해 재투자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도시와 농촌이 하나가 돼 상생하는 훌륭한 모델이다.

이 마을에서는 특히 계절별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봄에는 나물 수확, 모심기, 농산물 수확 체험, 여름에는 농산물 수확, 미꾸라지 잡기, 가을에는 논농사 체험, 전통 쌀과자 만들기, 겨울에는 인근 주남저수지 철새 탐조, 짚풀 줄넘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게다가 단감 파이 만들기, 전래놀이, 공예 체험 등은 연중 아무 때나 진행된다.

이날 오후 교육장에서는 인근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뻥튀기 체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나, 둘, 셋, 귀 막으세요”라는 강사의 말에 50여 명의 어린이가 일제히 고사리 같은 손으로 귀를 가린 채 인상을 찌푸렸다. 이내 ‘뻥~’ 하는 소리와 함께 망 안에 하얀 튀밥이 가득 차자 어린이들은 또 ‘우~와’ 하며 탄성을 질러댔다.

부산 남구 감만동의 ‘양문어린이집’에서 왔다는 강윤지(7) 양은 “‘뻥’하고 터질 때 무서웠어요. 근데 신기했어요”라며 “감도 하나 땄어요”라고 자랑했다.

어린이들 앞에서 뻥튀기를 시연해 보인 최요한(한국농수산대) 군은 땀을 닦을 새도 없이 어린이들 손에 일일이 튀밥을 한 주먹씩 쥐여주며 미소를 건넸다. 최 군은 “대학 2학년 과정으로 현장실습을 나왔다”면서 “하루에 평균 열 번 정도 뻥튀기를 하는데 육체적으로는 조금 힘들어도 보람이 더 크다”며 뿌듯해했다. 그는 또 “10개월간 이곳에서 생활하며 체험농장 경험을 쌓은 뒤 대학 졸업 후 제 농장에서 직접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단순히 육체적 노동의 가치뿐만 아니라 체험농장 운영 전반을 배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빗돌배기 팜스테이마을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했으며, 2009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고, 같은 해 농촌교육농장도 시작했다. 처음에는 직원 6명과 16농가가 참여해 4년 정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5년 차부터 흑자가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는 마을주민을 주축으로 한 정규직 8명과 일용직 4명 등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연 3만 명의 체험객이 마을을 다녀간다. 마을 내에는 30여 명이 동시에 묵을 수 있는 숙소와 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험관 식당, 약 1만 평의 농사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실내·외 체험장, 교육장, 황토방, 방갈로 등은 기본이다.

창원=글·사진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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