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농축액의 놀라운 효능 후천성면역결핍 환자에 먹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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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12.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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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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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가장 많이 먹는 채소 1위인 토마토는 맛과 영양이 뛰어나 서양에서는 ‘천국의 과일’로 불린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토마토는 만능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UCLA 의대 연구팀이 토마토 농축액을 식단에 첨가할 경우 HIV(후천성면역결핍증)와 관련된 장내 염증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밝혔다. 이 연구는 학술지 ‘PLOS 병원균’에 게재되었다.

염증은 감염과 독소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HIV를 지속적으로 치료받는 사람의 경우 일반인보다 염증을 감지하기가 훨씬 어렵다. 이 때문에 장내 염증이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연구진은 HIV에 걸린 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A 그룹의 쥐들에게는 토마토 농축액이 함유된 식단을 주고, B 그룹의 쥐들에게는 지방, 콜레스테롤 등이 포함된 정상적인 식단을 먹였다. 앞서 언급한 토마토의 농축액에는 apoA-I 단백질이 들어있다. 이 단백질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분류되는 HDL을 구성하는 주 요소로 항염증 효과가 나타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실험 결과 토마토 농축액을 먹은 쥐들은 표준 식단을 받은 쥐들보다 내장과 혈액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 수치가 낮아진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토마토 농축액이 만성 HIV 감염을 가진 사람들의 염증을 증가시키는 단백질을 낮췄으며, HIV 환자들의 장에서도 apoA-I 단백질이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테오도르 켈레시디스 교수는 "토마토 농축액을 이용해 염증을 일으킨 장을 공략하는 것이 만성 HIV 환자의 전신 염증을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토마토 농축액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염증을 치료하고 HIV의 질병과 사망을 예방하는 매력적인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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