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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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1,505회 작성일 11-12-14 07:57본문
아침엔 서리꽃이 하얗게 피었더라구요.
그 서리가 녹기전까진 손이 시려워 농원일을 하기가 겁납니다.
햇볕에 서리가 사라지자 날이 따사로웠습니다.
오수 우체국에서 문자가 왔어요.
배달될 물건이 있노라고
직원한테 전화해서 나중에 시간내어 우체국으로 직접 찾으러 가겠다 했네요.
농원위치가 위치인지라 ....
일을 마치고 퇴근시간이 되어가자 남편 도화지기가
우체국을 들려 찾아온 소포~
취급주의라는 스티커가 이색적입니다.
겉포장지를 열어보니 이런상자가~
이런 석류가 가지런히
누워있습니다.
이런메모지와 함께요.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 분이 보내셨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엄청큰 석류~
어릴적 친구네집 뒷뜰에서 봤던 그런 석류완 비교가 되지 않지요.
언젠가 엘리베이터안에서 석류를 사가지고 가시는 아주머니를 본적이 있었답니다.
어릴때 맛보았던 생각에 석류를 보면서 신걸 좋아하시나봐요~
했더니 이건 시지 않고 단맛이 나는 석류랍니다.국산이 실거에요~
하던 말이 생각나네요.
아주머니가 말한 그 석류인듯 합니다.
석류는 특히 여자한테 좋대요~
흥분하면서 딸램이 석류한개를 씻어 놓습니다.
반으로 쪼개보니
와~탄성이 나오네요.
껍질도 부드러워 잘 쪼개집니다.
보기만 신맛을 생각하여 침이 고이지만 ~
실제 먹어보니 달콤하네요.
씨를 뱉으려니 아깝다면서 씨까지 먹는거냐고 묻는데~
글쎄 ?
확실히 모르겠다 했지요.
포도씨도 먹으면 좋다는데 석류씨도 먹으면 어떨까~
딸램이 석류를 먹다가 내일 학교에 가져가겠다하네요.
딸램에게도 이런석류 직접만나는거 처음이다보니~
요즘 농원공사를 하는지라 본격적으로 복숭아나무전정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되는대로 마도카 접수 채취해서 보내드리겟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맘쓰셔서 보내주신 귀한정성 잘받았습니다.
사고를 당하셨다는데 빠른쾌유를 빕니다.
상자한개를 가져오는줄 알았더니
또 다른상자를 내려놓습니다.
이건 농원주소로 온 택배다보니 형님댁에서 받아 놓은것입니다.
가끔 연락도 없이 그 주소지에 바로 갔다주는 경우가 있지요.
위에서 몇개꺼내어 형님네 나눠
드린것이겠지요.
얼마전 사과즙도 주셔서 마침 수능끝난 아들이 와있어 잘먹었는데
또
사과를 보내셨군요.
가을이면 주변에 배농사를 짓는분이 있어 배는 자주 먹게 됩니다.
하지만 울 지역에선 사과는 쉽게 접하는 과일이 아니라는~
가족모두가 과일을 좋아하지만 울농원에 가을까지 복숭아가 수확되어 일부러 사과를 찾진 않고 가을을 보낸것 같습니다.
선별하는과정에 약간의 흠이 있는걸로 보내셨다합니다.
일명 마른기스라 하지요.
남편 도화지기의 지인으로 동갑내기 친구인데 사과농사를 직접지으시거든요.
깍았더니 사과의 단내음이 풍기네요.
흠과라지만 먹는데는 아무런.... 이상무입니다.
올해 먹어본 사과중에 최고의 맛입니다.
마트에 진열된 사과 매일 쳐다보기만 했거든요.
맛있을까? 하면서요~
올 추석때 먹어본 조생 사과맛을 생각하면서요~
제가 살이 계속 찌는 이유중에 하나가 다이어트를 하지 못하는 것도 과일을 좋아해서이기도 하답니다.
과일만 보면 정신못차린다하여 저와 아이들을 남편 도화지기는 과일귀신이라 할 정도입니다.
큰아이 임신했을때도 과일로 하루 세끼를 해결하 정도였으니까요.
둘째 딸아이 낳자 마자 제일먼저 먹고싶은 과일을 찾을정도로요.
그 때문인지 두 아이들이 저를 닮아 무척 과일을 좋아하구요.
쌀독에 쌀채울때보다 냉장고에 과일 채울때가 더
뿌듯해하는 날라리 주부라고 놀림을....
날은 추워지는데 양식을 그득 채워놓은 듯한 기분일라까?ㅎㅎ
보고만 있어도 눈이 즐거워지는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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