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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딸램의 새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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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2건 조회 1,208회 작성일 10-07-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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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요.


기다리던 비건만 혹여 농작물 피해라도 있을까 싶어지기도 하구요.


농원의 도순이, 복둥이, 용택이는 이 비를 피해 편안히 잘있을까?


모처럼 집안에서 아들 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빠르게도 흘러가지요.




복숭아농사를 시작하면서 남편은 제게 자전거를 하나 사줬었지요.


유년시절부터 타오던 자전거이고
자전거 매니아이기도 하는지라


자전거는 늘 편안한 제 발이 되어주곤 했지요.


농촌생활 접하면서 농기계 다룰줄도 모르던 그 시절


남편이 예초기로 풀을 베어주는 일을 하고


처음으로 받은 노동의 댓가로 제 자전거가 생긴겁니다.


이곳은 지역이 좁아서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로
해결이 되었지요.


때로는 아이를 등에 업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큰 아이는 안장뒤의 짐받이에 앉혀 시내를 내달리곤 했지요.


장보기를 해서 앞뒤로 잔뜩 실고 오르막길을 오르기도 했구요.


두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면서 어른자전거인 제 자전거로


두발자전거타기를 훈련(?)시켰구요.


긴 세월동안 자전거는 녹이 슬고 부속을 얼마나 교체했는지 몰라요.


찌그러지고 구멍난 자전거바구니도 여러차례 떼어냈으니까요~


남편은 그 자전거를 고물이어서


열쇠채우지 않아도 누가 가져가겠냐며
새로 바꾸라 하지요.


오랜세월이 묻어있는 그런 자전거를 딸램이 가끔씩 사용해 왔구요.




그런데 어제 딸램에게 새 자전거를 사줬어요.


얼마전 도화농원에 교육중인 전북권의 계장급 공무원60명이 방문을 했었지요.


그 때 남편은 그 공무원들에게 농촌 현장의 소리를 들려주는 교육을 했었구요.


그 간의 복숭아농사를 하면서 직접 몸과 가슴으로 느낀 나름대로의 체험을...


어설프지만 준비된 교육자료와 함께 강의를 하게 된것이 그에 따라 강의료가 주어졌다네요.


그 액수를 떠나 처음으로 받은 강의료이기에 의미있게 쓰고자 함이었겠지요.


남편의 첫강의료가 딸램의 새자전거가 된셈이지요.


'첫'으로 시작되는
단어는 늘 설레임이 아니었을까요?




딸램은 새자전거를~


저는 10년이 넘은 고물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신나게 달려봤어요.





딸램이 유치원 다닐적이네요



'느그 아버지 뭔일 하시냐?'


' 농...농....'


지나는 할머니가 딸램을 붙잡고
딸램과 하는 대화중~


아빠의 직업을 물었을때 선뜻 농사꾼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무지 밝고 말 잘하던 딸램이 우물쭈물 말을 더듬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때를 생각하며 딸램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도 제 가슴이 먹먹해져요.




15년전 서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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