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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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866회 작성일 09-08-30 18:26본문
오늘은 시아버님 생신날입니다.
돌아가셨지만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맞는 생신에 산소에 오는것이랍니다.
과일과 떡 나물등 몇가지를 준비해 산소앞에 놓았습니다.
맨먼저 큰시숙님이 술을 올리고 절을 하십니다.
두번째 양계장시숙님이 술을 따르고 계시지요~
옆에 서있는 울 딸램이 보이지요~
세번째 남편의 차례지만 몸이 성치 않은관계로 시누이가 절을 올리네요.
가을 인가 봐요~
햇과일들입니다.
생전에 좋아하셨던 기정떡도 준비했네요.
시기가 일러 맛이 들지 않았을줄 알았는데 과일의 당도가 좋습니다.
시어머님이 먼저 가시고 2년뒤 시아버님이 따라가셨기에 어머님 옆에 모셨습니다.
둘째 시숙님의 양계장이 내려다뵈고 울 농원에서 먼거리가 아닌곳에 모셨기에 자손들이 자주 들릴수 있고
시부모님이 항상 지켜주실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난 느그들 잘사는것 보고 이 담에 죽을거여~''
하시던 시어머님의 소망이었는데....
쉽게 가셨거든요.
산소앞 잔디에 앉아 준비해간 음식을 나누었답니다.
연신 맛있다 하며 음복했습니다.
저 아랫녘을 내려다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생전에 이곳까지 자주 오르내리시던 두분이 이제는 나란히 이곳에 묻히셨다니~
날씨가 흐려 햇볕도 없고 바람도 불지 않는 편안한 날에
두분을 뵙게 되는 오늘~
당신들 앞에서 자식들이 오손도손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계신지요~
생전에 자식들 걱정일랑 접어두시고 당신들이 함께하시는 그곳에서 편안하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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