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편이 퇴근을 서둘렀습니다.

맹선생님표 족발이 온다는 소리에~~~

식탁위에 택배로 날라온 족발찜을 올려놨습니다.

아이스박스를 개봉하자

와! 남편의 함성입니다.아이들마냥 좋아합니다.

먼저 생각지 못한 많은 양에 놀랐고 큼직큼직한게 얼마나 먹음직스러운지요~

시중에서 보는것과는 달리 보기만 해도 깔끔한것이 침 한번 삼키고....

족발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남편입니다.

접시에 덜고 있는동안 그새 한입 뜯었네요.

한마디 말도 없이 남편은 계속 족발만을 입으로 밀어넣습니다.

제가 한개 뜯는동안~

순식간에 남편혼자 먹은 흔적입니다.

'아~!맛나다.
쫄깃쫄깃... 족발맛은 이래야 되는디....여기다 술한잔 하면 끝내주겠는디...'

평소 좋은안주 만나면 한두잔의 술을 줄기는 남편이지라....

평소 음식평에 인색한 남편의 맹샘표 족발에 대한 찬사...

병원입원 20일만에 10여키로가 빠졌답니다.

예민해지고 아이처럼 짜증이 많아진 요즘의 남편이었는데

오랫만에 맛난음식먹으며
맛있어하는 남편의모습을 보니

맹선생님이
깊은 사랑에 눈물이 핑 돕니다.

'맹샘이 이 족발 먹고 빨리 나으라 주신것이니 치료 잘해서 담엔 술안주로 먹읍시다.'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남편의 맘도 저와 같으리라 여겨지네요.

이 뼈다귀들을 모아 농원을 지키는 개들에게 주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실은 맹샘표 족발찜향기가 도화농원까지 날아가네요.

족발찜에 넣어주신 메세지처럼 남편이 빨리 화복되어 팔팔해질것입니다.

맹선생님~고맙습니다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맹선생님의 따뜻한 사랑+정성 가득한 족발찜을요~

오늘~

남편과 저는
많이
행복했습니다.

누군가한테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지요.

전통주 강의하시는 맹선생님(가운데 하얀 모시한복 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