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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축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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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776회 작성일 09-06-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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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 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너의 친구가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모셔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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