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쥐엄마가 된 기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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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화댁 댓글 0건 조회 850회 작성일 09-04-29 23:00본문
복숭아꽃이 피면서 눈코뜰새없이 바빠집니다.
복숭아 수확시는 물론이고
요즘에도 특별한 경우엔
새벽에 집을 나섭니다.
농원은 캄캄하더라도 미리준비하다가 어둠이 걷히면 일을 시작하지요.
요며칠 새벽에 나가느라 중딩 딸아이 어찌 학교 등교하는지도.....
늘 그렇듯 스스로 일어나 밥차려먹고 가겠지~하는 막연한 생각만 했지요.
작업도중에는 핸폰 자주 열어보지 못하고 그냥넘긴 지난 메세지를 보니
지난주 금요일에 담임선생님이 보낸것이구요~
요것은 월요일에 보낸것이니 이틀전것인가요~
그러고보니 오늘이 중간고사 이틀째군요~
딸아이 보기가 미안해져요~
학기초 좋은 담임선생님 만났다고 좋아라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날짜가는 줄도 모르고~딸아이 시험기간인데도 일에만 정신이 팔렸다니~
외지에서 기숙사 생활하다 오는 고딩 아들만 챙겨주고 딸아이한테는
함께 산다는 이유로
넘 무심했다는 생각에~
아마도 딸아이에게 팥쥐엄마인가봐요...
이제 4일중 이틀이 남았다는군요~
내일은 하던 작업 마무리단계이니 좀 빨리 오려구요~
그리고 딸아이랑 함께 아침을 먹을랍니다.
작년까지는 엄마가 없이도 오빠랑 함께 잘 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나~싶기도 하구요.
오늘밤~이미 지나버린 핸폰 메세지에 자책하며
이제껏
투정한번 하지 않은
커버린 딸아이를 보니 맘이 많이 아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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