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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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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애순 댓글 1건 조회 904회 작성일 19-01-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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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잠든 어머니를 깨운다.
곧 주간보호센터차가 오는데 맞추려면 지금쯤 일어나야 한다.
우선 이불을 걷는다.
그리고 의자를 갖다 옆에 대고 어머니를 일으킨다.
의국씨에게 요청해서 겨드랑이에 한 팔씩 넣고 힘을 낸다.
겨우 읹히고 이제는 욕실로 모셔갔다.
변기 위에서 샤워하며 이를 닦도록 치솔을 드렸다.
오늘은 늦게 일어 난 탓에 기분이 안 좋은 지 계속 투정이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나만의 메뉴얼대로 진행했다.
치솔을 저 쪽으로 던진다.
다시 드리니 또 던져 버린다.
이럴땐 학교선생님 같이 단호한 목소리가 필요하다
왜 닦아야 하는 지 귀에 대고 큰 소리로 말하면 대부분 순응했는데 오늘은
끝까지 던져 버리는 칫솔.
종아리 한 대 맞았다. 그래도 입을 꽉 다물고 있어서 억지로 닦았다
옷을 차례대로 입힌다.
이내 마음이 가라앉는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했는데..
내 안의 폭력이 숨어있다가 나타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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