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도 밭에
아침 일찍
갔더니 기막힐
사항이 벌어졌다.

수막을 하는 이중 파이프가 10m 내려 앉았다.

비닐은 찢어져

엉망이 되고 포도밭은 물난리가 났다.

아침
밥을 먹는데 먹는둥 마느둥 했다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라 한참 멍하니 앉아 있다가

겨울에 비닐 씌운
대리점의 사장님에게
연락을 하였더니

마침 우리 마을에 대형 하우스를 찢어야 돼서 오신다고 하였다.

달려와 사항을 보더니 사장님 역시 기가 막히는 모양이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더니 점심시간에 온다면서 가버렸다.

사장님은
일하시는 분
7명을 데려와 파이프를 바로 잡아주었다.

얼마나 고마운지 노임을 물어보니 잠깐 한것 이라면서 노임을 받지 않겠다고 한다.

그래도 끝나고 술이라도 한잔 하라면서 돈몇푼을
드리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가버렸다.

생각만 해도 꿈같은 일이다.

불행중 다행 이라는 말이 이를때 필요한가 보다.

사람은 이래서 항상 베풀면서 살아야 하는것 같다.

오늘 나는 세상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깜쪽같이 고쳐진 하우스 보기만 해도 마음이 허뭇하다

포도가 열리면 사장님에게 먼저 한박스를 보내드려야 겠다.